넘어짐 40.8%로 많고, 보호장구 착용 50%도 안돼

우리나라 농업인의 업무상 손상률이 평균 2.7%로 집계된 가운데 70대 이상과 60대가 각각 3.7%와 3%로 높은 반면 50대 미만은 0.2%로 나타나 고령층의 사고에 대한 주의가 특히 요구된다.
이는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전국 19세 이상의 농업인을 대상으로, 1만여 농가를 직접 방문해 ‘농업인의 업무상 손상 조사’의 결과다.

농업인의 업무상 손상 조사 결과는 이밖에도 농업종사기간별로 ‘5년 미만’ 1.2%, ‘5~10년 미만’ 1.4%, ‘10년 이상’ 2.9% 등으로 나타나 농사지은 햇수보다 고령층에서 사고 위험이 컸다.
주요 작목별 손상률은 ‘논과 밭’ 3%, ‘과수’ 2.6%, ‘시설’ 1.8%로 집계돼 현대화 시설 등의 농작업 환경이 안전에 중요한 요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제한(장애) 수준별 농업인의 손상률로는 ‘신체제한 없는 농업인’ 0.4%, ‘조금 제한 농업인’ 6.1%, ‘중간정도 제한’ 13.8%, ‘많은 제한 농업인’ 18.7% 등으로 신체제한 수준이 농작업 사고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경향을 보였다.

농작업 손상의 장소별 발생률은 밭이 39%로 가장 높았고, 논 15.7%, 농로 12.1%, 과수원 7%, 집 4.5% 등이었다. 농작업 손상의 발생형태로는 ‘미끄러지거나 넘어짐’이 40.8%로 가장 많았고, ‘과도한 힘이나 동작’ 13.7%, ‘승용농기계운전’ 12.7%, ‘추락’ 11.6%, ‘충돌 접촉’ 7.1%, ‘협착 감김’ 2.8% 등의 순이었다. 손상 부위별로는 다리 22.6%, 척추 10.2%, 발목 9.4%를 비롯해 팔, 가슴, 손가락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기구 종류별로는 낫 23.5%, 사다리 21.5%, 칼 8.4%, 운반수레 7%, 일반톱 6.7% 등이다.

농약사용 여부는 ‘사용안함’ 25.4%였고, 사용하는 경우 ‘직접 살포’ 52.2%, ‘보조살포’ 6.6%, ‘대행’ 14.5% 등이었다. 농약사용에 보호장구 착용 여부는 ‘마스크 착용’ 58.4%, ‘보호장화’ 55.7%, ‘보호장갑’ 49.6%, ‘보호모자’ 43.3%, ‘방제복 상의’ 33.7%, ‘보안경’ 22.5% 등으로 집계돼 여전히 보호장구 착용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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