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센터에서는...증평군농업기술센터 오은경 소장

충북 증평군은 전체인구 중 농업인구가 10%밖에 되지 않는 전형적인 도시형농촌지역이다. 경지면적 협소로 특화작목 확대의 한계를 갖고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증평군농업기술센터는 집약적 농업과 틈새시장 공략을 위한 다양한 특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변화되고 있는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맞는 우수한 농산물 생산과 지속 가능한 소득작물 발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오은경 소장을 만나봤다.

▲ 오은경 소장은 꿋꿋하게 농촌을 지키는 여성농업인이 농업발전의 초석이라며 애정어린 시선을 보낸다.

- 증평의 대표적인 농산물엔 어떤 것이 있나?
시설부추와 버섯, 그리고 연근, 미나리 등이 있다. 틈새시장을 겨냥한 증평군의 새로운 소득작목인 시설부추는 22농가 7.1ha로 클로렐라 배양 재배를 통해 품질이 우수한 증평의 대표시설채소로 자리매김해 1평당 6만9000원의 고소득 작목으로 각광받으며 귀농인들이 재배를 희망하는 인기 작목이다.

또한 공모사업으로 확정된 버섯재배단지 조성사업은 스마트 팜을 이용한 버섯 재배사와 유통단지를 갖춰 증평의 지역특화작목의 메카로 육성되고 있고, 고품질 벌꿀 농축장 설치로 벌꿀 생산성을 향상시켜 양봉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 도시민과 함께 하는 다양한 농업체험 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새로운 작목인 연근과 미나리를 이용, 증평 홍삼포크와 연계해 도안면에 중부권 최대관광단지인 ‘벨포레’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신선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농촌체험을 활성화하고 있다. 지역농산물 판로 확보를 통해 농업인과 소비자가 상생하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새해에는 조성중에 있는 허브랜드를 완공하고 농심테마시설을 내실있게 운영해 농업기술센터를 찾는 내방인들에게 쉴 공간과 볼거리를 제공하고, 도시민이 농심을 함양하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시소비자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견학과 체험교육을 병행해 증평군민의 쉼터로 조성할 것이다.

- 여성 소장으로 농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남다른 것 같다.
30년 근무 중 생활자원업무를 추진하면서 사업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을 느꼈었다. 농촌의 열악한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농촌을 지키는 여성농업인이야말로 지금의 농업을 발전시킨 초석이라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농촌건강장수마을, 농외소득사업, 향토음식보급, 6차산업과 연계한 체험장을 운영하며 농가소득에 기여했다.

잘 기획된 기획서와 정책도 중요하지만 먼저 신뢰를 바탕으로 직원과 농업인과의 관계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늘 직원들과 농업인의 말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며 행복한 농촌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현장을 통해 파악한 농업인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대표적 사례가 있다면?
농가부담 경감을 위해 추진하는 농기계 임대사업은 트랙터 등 325대 임대장비를 갖춰 농업인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작년 우리 농업기술센터의 농기계 임대와 임작업 이용은 1700건으로 전년대비 125%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농업인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임대료를 50%감액했을 뿐 아니라 마을별 순회수리를 67회 실시해 농업인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과학영농 실천을 위해 토양검정실을 운영하고 친환경인증확대를 위해 1200여 점의 정밀 토양분석과 작물에 알맞은 시비 처방을 했다. 축사 악취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유용 미생물 100여 톤을 축산농가에 확대 공급해 고품질 축산물 생산을 가능하게 했다.

- 증평군만의 특화된 농업인 평생교육은 무엇인가?
새 기술 보급을 위한 전문 인력육성을 위해 품목별 농업인연구회를 중심으로 매년 1500명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등 신기술 보급과 농업인 수준에 맞는 현장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6차산업과 연계한 기술교육확산으로 핵심농업인 육성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상기후 등 기후변화에 따른 경쟁력 있는 특화작목 육성을 위해 시설하우스와 스마트 팜 농업기반을 확대 보급하는데 중점을 둬 좁은 면적에서 단위 생산량을 높이고 안정적인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해 ‘작지만 강한 농업, 농업인이 행복한 농업’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 끝으로 생활개선증평군연합회 회원들에게 한마디.
생활개선회는 코로나19 상황속에서도 불우이웃에게 사랑의 쌀을 전달하고, 손소독제 300개를 만들어 복지시설에 기증했으며, 생산적 일손돕기, 환경정화활동, 전통 장 나누기 행사 등 지역주민과 소통하며 이웃사랑 실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생활개선회원들은 지역 발전의 주체로서 농촌생활의 질을 향상시켜 ‘행복최고! 안전최고! 살기좋은 증평’을 만들기 위한 선도적 역할을 하는 농촌여성 학습단체가 되기를 기대한다. 농업기술센터도 적극 힘을 실어주겠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