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가 2003년부터 추진해온 ‘농촌사랑운동’이 벌써 5주년을 맞았다. 우리 농촌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사랑을 높이고 도시와 농촌의 상생을 도모해온 노력이 이제 결실을 얻어가고 있는 것 같아 흐뭇한 느낌이다.
지난 16일 열린 ‘2008 도농교류 농촌사랑대상 시상식’에도 그동안 도농상생을 위해 노력해온 기업과 마을이 표창을 받았다. 특히 113개 마을, 학교 등과 자매결연을 맺고 교류활동을 지속해온 포스코 광양제철소나 2004년부터 단과대학별로 7개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다양한 도농교류 활동을 펼쳐온 상지대학과 같은 경우는 도농교류 활동에서 기업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1사의 지원으로 ‘꿈꾸는 가을햇살’ 브랜드를 개발하고 판로를 개척하고, 교류금액 실적이 4억원까지 도달한 전남 곡성의 봉정마을이나 다양한 체험, 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해 도시민과 학생들의 사랑을 받아온 경북 의성군의 교촌마을 등은 농촌마을도 마을 주민의 단결된 의지와 노력에 따라 상당한 실적을 이뤄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우리 경제도 심각한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 기업에 따라서는 큰 어려움 속에서 분투하는 업체도 많을 것이다. 어쩌면 올해는 상당수 기업들이 예전처럼 활발하게 도농교류에 참여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럴 때일수록 농촌마을의 역할을 제안하고 싶다. 1사1촌을 맺은 농촌마을에서 먼저 기업체에 우리 농산물을 들고 방문해 함께 정을 나누면 어떨까? 농촌이 무조건 수혜의 대상이 아니라 어려움과 기쁨을 함께 하는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