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운영의 금융과 행복이야기

코로나19 이후
부동산 비대면거래 활성화 될 것

프롭테크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을 합한 용어로 정보기술을 결합한 부동산 서비스를 말한다.

쉽게 말하면 온라인 비대면으로 집 계약을 하는 서비스이다. 전통적인 부동산 거래에서는 ‘집을 팔려고 하는 사람’과 ‘집을 사려고 하는 사람’, 이를 연결하는 ‘공인중개사’가 있다. 그러나 이 온라인 비대면 서비스는 온라인으로 부동산을 즉석 구매하는 방식으로 공인중개사를 통하지 않고 집을 사고 파는 방식이다.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이 미국, 영국 등에서는 점점 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런 회사들은 자신들의 홈페이지나 어플리케이션에 고객이 주소만 남기면 사람이 아닌 기술을 통해서 해당 주택의 최종 가격을 제시한다. 집을 거래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하여 기술을 통해 주택의 감정평가를 하는 것이다. 전세·월세, 매매 등을 모바일에서 '원스톱'으로 끝낼 수 있는 전자계약 서비스가 실현되는 것이다. 또한 부동산 거래에서 늘 번거로웠던 ‘집을 거래하려는 사람’에게 집을 보여줄 필요도 없고, 별도의 수리를 할 필요도 없으며, 본인이 원하는 시간이면 언제든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코로나19 이후 우리사회의 모든 경제, 문화, 생활 패턴 등이 바뀌거나 또는 기존의 점진적 변화를 빨리 앞당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부동산 거래도 모두 온라인에서 쉽고 빠르게 진행된다면, 거기에 중개 수수료가 저렴하거나 없다면 소비자들은 부동산 비대면거래를 기꺼이 선택할 것이다.
프롭테크 서비스는 부동산 거래 뿐 아니라 부동산 간접투자의 활성화를 가져올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인 리츠는 비상장-소형-한시적 형태로서 선진국에 비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동산 거래가 블록체인에 기록돼 투명하게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고 투자자들에게 지분을 유통하는 방식의 플랫폼 기반 서비스로 성장한다면 투자기회가 확대될 것이다.

최근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도 전자계약과 부동산 직거래 비중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부동산 거래의 비대면 원스톱 서비스와 블록체인을 통해 소액으로도 안전한 부동산 간접투자가 가능한 프롭테크 시대를 통해 진정한 소비자 주권시대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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