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비 절감 등 유통비용 감소…지방도매시장 활성화도 기여

▲ ICT를 활용한 이미지 경매 시스템.

‘제3의 농업혁명’이라 불리는 ICT(정보통신기술)융복합이 농산물 유통분야에도 단계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창조 비타민 프로젝트 사업’ 일환으로 추진되는 ICT 활용은 농산물유통분야에 있어 ‘산지APC-소상공인 직거래, 직배송 시스템’ 사업을 한국농총경제연구원 김병률 선임연구위원팀이 개발해 천안농산물도매시장에서 현재 시행되고 있으며 올해는 ‘유통효율화를 위한 이미지경매시스템’이 개발돼 시범사업을 앞두고 있다.

이 같은 농산물유통구조개선 ICT 융복합은 생산자 단체를 통한 유통 계열화, 직거래 등 신유통경로 확대, 도매시장 효율화, 수급관리 체계화 등의 4개 과제를 개선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2014~2015년 천안도매시장의 성과를 바탕으로 전국 지방도매시장으로의 확산을 준비하고 있는 ‘산지APC-소상공인 직거래, 직배송 시스템’은 사이버장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물류비 절감, 역물류 감축, 고용 창출, 거래 관행 개선 등의 효과가 기대되며 침체된 지방도매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물류비 절감이 기대된다. 산지에서 도매시장으로 차량 단위 운송을 통해 소상공인에게 집배송됨에 따라 기존 택배 물류에 따른 비용을 10% 이내로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올해 시범사업을 앞두고 있는 ‘이미지 경매시스템’은 도매시장의 혼잡성, 장시간의 경매에 따른 폐해, 도매시장 내 낮은 공간 활용성 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선임연구위원에 따르면 이미 7~8년 전부터 벨기에 벨로타 채소 경매장을 비롯 프랑스, 네덜란드 등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미지경매는 구매자들 대부분이 생산자 이름을 보고 구매하며 물류비가 절감되는 효과와 함께 경매 후 바로 저온저장고에서 낙찰된 물건을 수령할 수 있어 신선도 유지 등에 높은 효율성을 자랑하고 있다.

이미지경매는 도매시장 내 하역물류 단축과 차량적재(차상) 경매에 따른 하역비 절감 등을 유도할 수 있으며 공간 활용도 증가, 경매시간 단축, 신선도 유지, 중도매인 경매 편의성 등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경매참여자 확대 및 예약 경매를 통한 경매 가격 안정화에 기여해 가격 등락폭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이미지 경매의 정착을 위해서는 현물 경매와의 차별성과 함께 정책적인 지원이 동반돼야 한다”며 “해당 농산물의 생산자와 산지뿐 만 아니라 생산 과정 등 일련의 스토리 담아 출하할 수 있어 상품의 가치를 높일 수 있고 이 같은 스토리는 모바일, PC 등을 통해 최종 소비자까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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