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밀가루 대체할 가공용 쌀품종 ‘미면’ 개발

농촌진흥청이 쌀 가공용으로 적합한 벼품종 ‘미면’을 개발했다.
다수성 통일형 벼인 ‘미면’은 전분 특성상 국수 제조특성이 우수하고, 쌀국수를 삶을 때 면이 퍼지는 현상(부품성)이 낮아 질 좋은 단체급식 쌀국수로 적합하다. 또한, 최근 인기 있는 쌀쌈(rice paper)과 쌀파스타 제조가 가능한 국내 유일의 품종으로 밀가루 대체가 가능하다.

‘미면’의 쌀가루는 수분 흡수력이 적고, 제빵 시 부피가 크게 늘어나 제빵적성에서도 매우 우수한 특성을 보여 쌀가루 업체의 관심과 소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까지는 쌀국수 전용품종인 ‘고아미벼’를 일부 산업체와 연계해 계약재배를 하고 있지만, 낮은 수량성과 도복으로 재배안전성이 부족한 단점이 있다.

반면, ‘미면’은 영호남과 중부 평야지 재배에 적합한 통일형 중생종 품종으로, 고아미벼(503㎏/10a)보다 18% 많은 595㎏/10a의 수량성과 내도복성, 도열병 저항성 등 재배 안전성이 크게 강화된 품종이다.

농진청은 올해 ‘미면’ 계약재배 단지를 만들고, 쌀 가공업체와 가공용 원료곡 재배단지를 연계해 원료곡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가공품 품질향상을 위해 힘쓴다는 계획이다.

농진청 신소재개발과 남민희 과장은 “수량성이 우수한 가공용 품종의 육성과 품종별 맞춤형 제품개발이 함께 이루어진다면, 수입 밀가루를 대체하고 건강한 쌀가공 식문화를 이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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