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을 쑤어 메주를 만들고, 실바람 노니는 처마에서 잘 띄운 메주, 물·소금 독에 넣고, ‘잡균·잡내 물럿거라!’ 붉은 태양초 고추와 참숯을 얹고, 부정탈까 싶어 솔가지 저민 금줄 두르니, 영근 바람이며 햇살이 소리없이 삼년 다스려가며 어머니 마음같은 장맛을 익힌다. (사진은 전북 순창군 순창읍 백산리 ‘명인고추장’집 시어머니 조경자씨(80세)와 며느리 박현순씨(56세)의 장담그는 모습. 사진제공=순창군 장류식품사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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