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 “맛·모양 등 수입산보다 우수”

<강원도농업기술원 옥수수시험장이 육종한 팝콘용 옥수수 품종 ‘오륜팝콘’>


농진청, ‘팝콘옥수수 상품화 시범사업’ 추진

극장 등에서 간식으로 인기가 많은 팝콘은 대부분 수입산 옥수수로 만들어지는데, 연간 8천여톤이 팝콘용으로 수입되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국산 팝콘을 대중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김포, 영월, 기장, 제주 등 4곳의 100ha에서 본격적으로 팝콘 상품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 시범사업은 강원도농업기술원 옥수수시험장(홍천 소재)에서 육종한 팝콘용 옥수수인 ‘오륜팝콘’ 종자를 보급 받아 논에 옥수수단지를 조성하고 이를 수확해 팝콘용으로 납품하는 사업이다.
농진청은 그동안 국내 팝콘 유통현황 조사, 수입산과 국산 팝콘옥수수 팝핑 비교테스트, 소비자 선호도 조사, 팝콘옥수수 종자 증식과 품종 개발을 해왔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7%가 수입산에 비해 국산 팝콘을 더 선호한다고 응답했으며, 국산팝콘이 더 맛있다는 사람이 68.5%로 나타났다. 팝콘 모양도 응답자의 68.2%가 국산이 더 좋다고 답했다. 선호도와 맛 등에서 국산팝콘이 경쟁력이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이 같은 호응에 힘입어 지난해 제주와 기장에서 생산한 팝콘용 옥수수 ‘오륜팝콘’은 업체의 납품요구에 물량이 부족할 정도였다고 농진청측은 밝혔다. 특히 제주도의 경우 올레길 주변에 ‘오륜팝콘’ 품종을 이용한 팝콘판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농진청 식량축산과 정동완 지도사는 “팝콘 국산화와 대중화를 위해 2015년까지 자급률 30%를 목표로 지속적으로 재배면적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대형마트 입점, 올레길 판매, 극장 연계 등 팝콘대중화를 통해 품질은 높이고 소비자 가격은 낮춰가겠다”고 말했다.
정 지도사는 “팝콘 상품화 시범사업을 5년간 10개 지역으로 늘려 외화 절감은 물론 팝콘옥수수 재배농가의 소득증대와 소비자 만족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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