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 농식품가공팀

<경기도농업기술원 농식품가공팀원들. 앉은 순서대로 사진 왼쪽부터 강희윤 연구사, 이대형 연구사, 이용선 연구사, 조창휘 팀장.(뒷줄은 보조 연구원들)>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김영호) 농식품가공팀(팀장 조창휘 박사)은 요즘 뜨고 있는 경기도 막걸리의 신기술 개발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팀이다. 이미 ‘자색고구마 막걸리’ ‘보리 막걸리’ ‘산양삼 막걸리’등을 선보여 경기도 막걸리의 차별화를 선언한데 이어 최근엔 ‘선인장 막걸리’까지 만들어 막걸리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의 농식품가공팀은 요즘 막걸리 뿐만 아니라 떡류와 같은 쌀 가공식품 활성화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농식품가공팀의 연구실을 노크했다.  

농식품가공팀의 주요 임무는?
조창휘 팀장=우리 농식품가공팀은 경기도내 생산되는 농산물을 가공, 부가가치를 높임으로써 농가소득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경기미를 이용한 떡류와 주류 등의 개발과 보급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11월 팀이 생겼기 때문에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그동안 자색고구마 막걸리, 보리 막걸리, 산양산삼주, 천년초선인장 막걸리 등의 생산기술을 확립해서 전문 업체에 기술을 이전한 성과가 있었다.

그동안 농산가공팀에서 ‘히트’시킨 막걸리가 많은데 소개를 부탁한다.
조 팀장=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이 함유된 자색고구마 막걸리는 지난해 6월 발표됐고 한일정상회담시 건배주로도 사용됐다. 9천만원의 수출 실적도 있다. 보리막걸리는 식이섬유가 강화된 막걸리로 웰빙지향 막걸리다. 산양삼막걸리는 특허 출원한 기술로 사포닌 함유량을 높인 막걸리로서 월드컵 당시 16강 막걸리로도 선발됐다. 가장 최근엔 천년초 열매가 12.5% 함유된 선인장 막걸리가 생산돼 고양꽃 박람회 만찬주로 사용됐다. 

그동안 성과가 놀랍다. 올해 특별히 기억되는 일은?
조 팀장=
우리팀의 연구가 실제로 농가의 소득향상과 연결되는 현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도내 막걸리 제조업체와 도내 쌀농가간 계약재배가 활발해지고 있다.
예를 들어 가평의 ‘우리술’은 ‘김포금쌀 작목반’과 주정용 쌀 계약재배를 맺었으며, ‘원삼농협’과 ‘배혜정누룩도가’도 안다벼를 계약재배하기로 했다. 이처럼 양조회사와 쌀 생산농가들이 서로 상생협력하는 일이 늘어날수록 우리 팀원들 보람과 기쁨도 커지고 있다.

최근 ‘경기막걸리세계화사업단’이 결성됐는데…
조 팀장
=도내 막걸리 제조업체, 대학, 도청, 도농업기술원이 실무 대표들이 함께 모여 ‘경기막걸리세계화사업단’을 지난 9일 결성했다. 경기도 막걸리의 우수한 품질과 독특한 풍미를 세계인에게 제대로 알리고 더욱 높은 품질을 지향해 나갈 것이다. 산업체, 대학, 연구기관, 행정기관이 모여 일을 하기 때문에 매우 실용적이고 획기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연구 계획은?
조 팀장
=경기농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고품질 술을 개발해 나가겠다. 예를 들어 이천쌀이나 연천율무 등을 활용한 발효주를 개발한다든지 경기미를 이용한 높은 도수의 약주를 제조하는 기술개발 등이 가능하다고 본다. 특히 조만간 이천쌀을 이용한 무감미료 쌀막걸리 기술이 지역 탁주업체에 기술 이전될 계획이다. 지금 시판중인 대부분 막걸리엔 인공감미료인 ‘아스팜탄’이 들어간다. 그러나 이 인공감미료를 넣지 않고도 막걸리의 발효과정에서 나오는 당분을 활용해 막걸리의 당분을 조절할 수 있다. 이 막걸리는 웰빙 친환경 막걸리로 소비자에게 각인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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