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농업기술센터는 - 금산군농업기술센터 김현술 소장

농업·농촌의 부가가치를 높여 돈 버는 농업, 오고 싶고 살고 싶은 금산을 만들어 나가는 금산군농업기술센터. 변화와 혁신의 자세로 스마트농업 확산을 선도해 금산농업인의 행복지수를 높이고 행복한 농업·농촌을 만들어가는 김현술 소장을 만나봤다.

▲ 김현술 소장은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깻잎에도 스마트팜 시설 확충이 급선무라고 제시했다.

청년농 육성시책으로 인구소멸 막는 데 주력
축제서 삼계탕요리 개발해 인삼 소비촉진

- 올해 금산군농업기술센터의 역점사업은?
농업은 지속돼야 한다. 인구감소는 눈앞에 닥친 위기다. 위기관리를 못하면 우리나라 농업이 소멸할 수 있다. 이에 농업을 이어 받을 청년농 육성에 포커스를 맞추고 지도사업을 펼치고 있다.

스마트팜으로 조성한 청년농업인경영실습임대농장을 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다. 350평 2동을 스마트팜 시설로 조성하고 모집 중에 있다.

귀농인 중에서도 청년농을 우대해 지원하려고 한다. 지자체와 기반을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확대해 청년농이 저렴한 값에 스마트팜을 임대해서 정착할 수 있도록 주안점을 두고 있다.

귀농정착지원을 목적으로 2015년부터 귀농교육센터 ‘햇빛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퇴교생 95세대 211명 중 62세대 145명이 금산에 정착하며 65%의 정착률을 보이고 있다. 농업기술센터가 운영하는 귀농교육센터를 통해 입교생들에게 영농교육과 농기계교육 등 양질의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

- 금산하면 깻잎을 빼놓을 수 없다
잎들깨는 금산이 전국 생산량의 41%로 가장 많이 재배되는 고장이다. 해외 K-드라마 열풍으로 삼겹살을 먹는 장면에 깻잎이 쌈채소로 등장하면서 외국인들도 깻잎을 궁금해 했다. 금산군농업기술센터는 수출 확대를 목표로 일본에 깻잎 수출을 시도했는데, 운송 도중 총채벌레가 발견돼 검역단계에서 전량 반품되는 시행착오를 겪었다. 2020년부터 시설 기준에 맞춰 스마트팜 단지를 조성하고 깻잎도 양액재배를 도입했더니 수량과 상품성이 좋고 병해충 관리가 용이했다.

주산지로서 깻잎 재배환경이 열악해서는 안 된다. 그동안은 시설 현대화가 안돼서 하우스 내 토경재배로 깻잎을 재배하다보니 농업인들의 근골격계 질환을 야기했다. 스마트팜에서 깻잎을 재배하면 구부리는 자세가 개선되고, 온·습도를 관리하기 좋다. 깻잎재배 스마트팜 시설 조기정착에 금산이 선도적으로 나서겠다.

- 지난달 금산삼계탕축제가 성황리 개최됐는데...
예로부터 선조들은 삼계탕에 인삼을 듬뿍 넣어 원기를 회복했다. 요즘은 물가가 올라 인삼 실뿌리 두어개 넣고 삼계탕이라고 판매한다. 금산삼계탕축제는 인삼 주산지로서 인삼 소비촉진에 기여하고, 푸짐하게 인삼을 넣은 ‘삼계탕의 재발견’으로 진짜 삼계탕에 대한 인식을 널리 알리고 있다.

금산은 인삼산업의 핵심이지만, 코로나로 경제가 위축되고 인삼가격이 하락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기후온난화에 의해 저온성 작물인 인삼은 기온이 30℃만 돼도 생육이 정지돼 농업에 어려움이 많다. 농업기술센터는 여름 고온에도 적응하는 인삼 신품종 ‘금선’을 최근 육성해 종차채종까지 가능한 선도농가를 선정하고 0.8ha 규모의 채종포를 조성했다. 명실상부 인삼의 메카로 원활한 재배기술 확립과 소비촉진에 힘쓰겠다.

- 금산군 치유농업 현황은?
단순한 농촌관광을 떠나서 치유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단계까지 나아가야 한다. 농촌자원에 치유능력을 접목해 강화하고 농업을 통해 심신의 건강을 찾아줘야 한다. 이를 위해 농업기술센터는 농업인으로 구성된 농촌관광연구회 명칭도 농촌관광치유연구회로 개칭하고 활동 영역에 치유를 추가했다. 농가 역량을 높여 5개 구획을 조성했다.

치유농업은 개인이 아니라 조직적으로 연결돼야 전문성을 높일 수 있다. 교육청과 협의하고 치매안심센터 프로그램과 연계해 농가 참여를 확대해 농업인이 중추적인 역할에 나서 치유농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 생활개선금산군연합회 육성 계획은?
지난해 금산삼계탕축제에서 생활개선회원들이 삼계탕요리대회에 출전해 상을 휩쓸었다. 읍면별로 약초, 버섯, 전통장 등을 넣은 특색 있는 레시피로 지역마다 삼계탕요리를 개발했는데 농촌여성들이 주도적으로 나섰다.

요즘은 농업현장에 가면 여성들이 경영에 목소리를 내고 좌지우지하는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농장 설계도 여성이 주도한다. 앞으로는 농업 전반에 여성이 주류로 바뀌어야 한다.

이를 위해 생활개선회의 다양한 과제교육과 역량강화교육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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