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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침체됐던 축제, 새흐름으로 재시동■ 주간포커스 - 코로나 일상회복…축제로 농촌 활성화
이희동·민동주 기자  |  rww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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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6.27  15: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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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자두축제는 24~26일 대면으로 개최됐다. 사진은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김천자두꽃축제 당시

정부가 5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면서 2년1개월 만에 지역축제가 대면으로 속속 재개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개최되는 축제는 944개로 이미 개최된 경우, 코로나19 이전 절반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파악됐다. 함평나비축제 올해 관람객은 약 17만 명으로 2019년 31만 명의 55% 수준이었으며, 고양국제꽃박람회 관람객은 2019년의 40% 수준이었다. 농특산물 판매 증대, 농촌관광과 도농교류 확대, 공동체정신 함양, 마을정비와 주민의 문화예술 역량 강화 등 경제적·비경제적 효과를 가져다주던 지역축제 재개는 해당 지자체의 숨통이 트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개최 지역축제 944개…코로나19 이전 절반수준 회복 예상
농산물판매에 머물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미미
공간 확장하고 체류시간 늘릴 독창적 프로그램이 관건

   
▲ 지난해 충북 괴산에서는 대학찰옥수수축제가 맛보기 체험홀리데이로 시범개최됐다. 체험객들은 농기계가 이끄는 열차를 타고 옥수수미로로 이동했다.

충북 괴산에서 오는 7월22~24일에 개최되는 ‘대학찰옥수수축제 콘츄리페스티벌’은 올해 최초 개최되는 신생축제다. 축제를 담당하는 괴산군 축제팀은 개최 전부터 온라인으로 3가지 이벤트인 대학찰옥수수 MBTI, 대학찰옥수수를 찾아라, 사전홍보 SNS 공유 등을 진행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대면축제 중심으로 준비하면서 평년처럼 난장 페스티벌 형태로 개최된다.

특히 관광객에게 즐길거리가 있는 현장프로그램 디테일에 집중했다. 이색체험으로 옥수수 전분 성분 ‘우블렉’ 위 뛰기 미션 ‘물위를뛰어라’프로그램을 국내 최초로 구상했다. 물처럼 출렁이는 우블렉은 마찰을 통해 딱딱해지는데 관광객들은 물 위를 걷는 체험이 가능하다.

이번 축제는 대학찰옥수수생산자협의회 11개 읍면 임원 15명이 참여해 먹거리부스와 옥수수 판매를 재개한다. 올해 대학찰옥수수 시장가격은 평균 30개 2만2000원으로 책정됐으나, 옥수수축제 기간 동안은 30개 1만5000원으로 할인해 판매한다.

축제팀에서는 주차 대책을 세워 편의시설을 갖추고, 폭염에 대비한 아이스족욕, 미스트 뿌리는 아이스맨 등 즐겁고 편안한 축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경북 김천은 자두축제를 24~26일 대면으로 개최했다. 이번 김천자두축제의 변화는 크게 두가지로 우선 개최장소를 종합운동장에서 부항댐 산내들공원으로 변경하고, 포도와 같이 하던 걸 자두 단독축제로 열기로 했다.

김천시농업기술센터 김병수 소장은 “포도는 샤인머스캣으로 대거 전환되면서 자두와 수확시기가 달라 분리 개최하게 됐다. 2020년 축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소했고, 작년엔 라이브커머스 중심의 비대면으로 개최했다. 올해는 비대면요소를 반영한 새로운 축제가 특징으로 약 3만 명의 관람객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면 비대면으로 열린 김천자두축제는 라이브커머스가 메인프로그램이었다. 올해는 3일 내내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는데 특히 25일에는 빅마마 이혜정의 자두쿡방이 있었다. 자두농가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기 위해 수확체험도 이어간다. 최고봉 농장과 문서방네 과일촌을 참여하는데 체험비 1만 원만 내면 1인당 자두 800g을 직접 따 가져갈 수 있게 했다.

축제장을 변경하면서 25일과 26일에는 접근성을 높이고자 김천시청과 김천구미역을 출발해 수확체험농가와 축제장을 순회하는 셔틀버스도 준비했다. 또한 손쉬운 탄소중립 실천법으로 알려져 있는 플로깅을 반영해 부항댐 일대를 둘러보며 쓰레기를 줍는 줍줍챌린지도 이뤄졌다. 이외에도 버스킹, 물놀이와 함께하는 황금자두를 잡아라 등의 프로그램과 오토캠핑장에서 즐기는 자두차박존, 김천시민프로축구단과 함께하는 김천상무 슈웅존, 힐링소리카페 ASMR 등도 이색적이었다.

축제장을 산내들공원으로 변경한 건 짚와이어와 스카이워크, 전망대와 출렁다리, 어드벤처파크, 물문화관 등 레저문화시설이 충분하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농산물 소비에만 머물면서 축제의 주된 목적인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축제추진위원회측은 자두판매 이외에도 부항댐 곳곳과 자두농가 등을 둘러보며 추가적인 소비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김천자두축제는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축제를 처음 접한 젊은 층들이 실제 방문으로 이어질지도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관광자원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력화 필요
농촌여성, 농특산물로 만든 특색음식 개발

   
▲ 지난해 처음 개최된 금산삼계탕축제에서 요리경연대회가 개최됐다.

금산인삼, 이색음식으로 즐긴다
충남 금산은 지난해 최초 개최된 금산삼계탕축제를 올해는 대면개최로 연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드라이브스루를 통한 삼계탕 포장판매 위주로 진행돼 지역 대표농산물인 인삼이 원물로 제때 판매되지 못하고 저장고에 쌓여 폐기 위기였다. 오는 7월15~17일 개최되는 금산삼계탕축제에서는 그늘막과 테이블을 설치하고, 현장에서 삼계탕 취식과 물놀이를 운영한다.

또한 금산약초마켓에서 인삼·수삼을 직거래하고, 한국생활개선금산군연합회에서 건강삼계요리코너를 운영해 인삼닭가슴살샐러드, 인삼튀김, 인삼닭강정, 닭가슴살또띠아랩 등 인삼과 닭이 어우러진 향토음식을 개발해 인삼 소비를 촉진한다.

세종시는 복숭아축제를 8월초 개최한다고 예정했지만, 이번에 시장이 바뀌면서 축제 계획안이 지역농업인들에게 공유되지 않은 실정이라고 한다.

한국생활개선세종특별자치시연합회 이전숙 회장은 “농업인단체장 회의에서도 복숭아축제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었다”며 “생활개선회는 코로나19 이전에 매년 축제에서 복숭아미역냉국, 복숭아식혜 등 먹거리부스를 운영했는데 당선인이 취임 전이고, 복숭아축제를 어떻게 추진할지 정해지지 않아서 얘기를 못 꺼내고 있다”며 답답한 심정을 전했다.

농산물판매에 머무는 축제는 한계
하지만 일각에선 코로나19로 존재목적이 불분명하고 난립돼 있는 축제를 재정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단 견해도 있다. 자생력을 갖고 경쟁력 있는 축제가 되려면 후원기업 유치와 입장권 수익, 부스판매 등의 수입이 전체예산의 절반 이상이 돼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농촌축제는 중앙과 지자체 보조금에 의존하는 게 현실이다. 거기다 농산물판매에만 한정되며 축제의 다양한 효과를 차단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농촌축제의 운영실태와 지역활성화 효과를 분석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료에서도 이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농경연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농촌축제 방문객은 교통비를 제외하고 4만3153원을 소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주로 소비가 농산물 소비에만 집중된 결과로 인근 관광지와 연계해 축제공간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통수단을 충분히 확보하고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마련해 축제공간 범위를 확장시키고 관람객의 체류시간을 늘리면 지역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축제 방문단위와 연령대 확장도 중요한 점이다. 축제를 방문하는 주연령대는 40~50대인데, 재방문율이 높다는 게 장점이지만 이들에게만 초점을 맞추면 다른 연령대의 관람객을 놓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그래서 가족 단위 관람을 유도하고, 10~20대 연령대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건 축제의 지속가능성과 확장측면에서 중요하다.

 

성공축제에 힘 보태요-한국생활개선김천시연합회

볼거리·즐길거리로 관람객 맞아요

   
▲ 한국생활개선김천시연합회는 천연염색 부스를 마련해 체험객을 맞을 계획이다. 사진은 2019년 축제당시 현장.

한국생활개선김천시연합회(회장 김지현)도 모처럼 재개된 김천자두축제의 성공개최에 힘을 보탠다. 축제장에 부스를 배정받아 천연염색분과회 주도로 손수건 천연염색 체험을 준비했다. 2019년에도 천연염색 체험으로 특히 어린이들에게 인기 높은 볼거리이자 즐길거리로 평가받았다.

김지현 회장은 “2020년 농촌여성 일자리창출의 일환으로 마련된 교육으로 13명 회원이 자격증을 땄고, 공방을 운영하는 회원도 10명이나 된다. 축제마다 이들이 생활개선회를 빛내왔는데 올해도 전국에서 찾아올 관람객들에게 축제의 기쁨을 제대로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건 물론이고 회원들의 실력을 뽐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공축제에 힘 보태요-한국생활개선금산군연합회

특색음식으로 금산인삼 우수성 홍보

   
▲ 삼계탕요리경연대회에 참여한 농촌여성들

한국생활개선금산군연합회(회장 정명옥)는 매년 금산축제의 별미인 인삼튀김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면서 회원들의 튀김작업이 숙달돼있다. 올해 금산삼계탕축제 금산축제관광재단에서 참여를 요청하면서 10개 읍면 회원들이 참여해 먹거리부스의 일손을 보태기로 했다.

먹거리부스의 건강삼계요리코너는 우리음식연구회원들이 인삼과 닭가슴살을 이용한 특색음식 3가지를 개발했다. 인삼튀김에 쓰일 튀김용 인삼을 비롯한 요리 재료는 회원들이 인삼시장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공수해올 계획이다.

정명옥 회장은 “무엇보다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로 금산인삼가격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인삼소비촉진행사를 추진해준 문정우 군수님께 감사하다”며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돼 평년대로 지역축제가 진행되길 바라면서 금산군연합회도 축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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