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준할매 최정원 박사의 건강레시피

유튜브 채널 ‘허준할매 건강TV’를 통해 한의학에 기초한 실용적인 질병예방 한방정보를 제공하며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최정원 한의학박사가 농촌여성신문에 건강정보를 연재한다. 각종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가정에서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한방․민간요법을 제공하는 최정원 박사의 건강레시피가 독자들의 건강유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편집자 주]

나이 들면 오장육부 기능 저하돼
중·노년의 50%가 입냄새 풍긴다

입냄새, 왜 날까?~
▲구강 내 침 부족과 질병= 입냄새의 85~90%는 구강건조나 질병 때문이다. 혓바닥에 황색이나 백색으로 설태가 끼지 않는가? 이 설태를 혐기성 그람음성세균이 분해하면서 황화합물을 만드는데, 황화합물은 썩은 달걀 냄새가 난다. 치주질환, 구강암, 치아우식증, 충치, 치석, 보철물 등도 세균 증식의 주범이다. 
나이가 들면 오장육부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자연스럽게 구강 내 침의 분비가 줄어든다. 또 잠자는 동안 코를 골게 되면 입을 벌리고 자는데, 이에 따라 구강건조로 인해 입에 침이 부족해진다. 구강 내 침이 부족해지면 살균작용을 못 하니까 입안에 혐기성 유해세균이 번식하게 돼 입냄새를 만든다.

▲이비인후과 질병= 비염, 축농증, 만성부비동염, 편도질환, 편도결석 등이 심한 입냄새를 만든다. 축농증으로 부비동에 농이 쌓이게 되면 혐기성 그람음성세균들이 얼씨구나 하고 달려들어 황화합물을 만들어 낸다. 
또 비염, 축농증, 코막힘이 있으면 입으로 숨을 쉬게 되고 구강이 마를 것이다. 그러면 침이 부족해지니까 입안에 유해균이 번식해서 입냄새를 만든다.
편도질환과 편도결석에 의해 점액질과 세균으로 형성된 황화합물이 편도 표면에 찌꺼기로 달라붙어서 입냄새를 만든다. 

▲위장질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위장질환으로 음식물 발효가 안 돼 생긴 가스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만들어 낸 황화수소는 폐를 통해 입으로 나온다. 이때는 위열을 내리고 장내를 편안하게 하는 ‘치자후박차’를 마시면 좋다.

▲간질환, 당뇨=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입냄새가 심해지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간이 열 받아 침이 마르기 때문이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는 입안이 건조해지고, 케톤체 성분이 달고 신 듯한 입냄새를 만든다. 

▲기관지 확장증, 폐암, 폐농양, 고혈압= 이때는 ‘솔잎맥문동차’를 마시면 좋다. 솔잎은 항균작용, 체내 독성배출, 노폐물 배출, 청혈(淸血)하고, 맥문동은 폐음액을 길러 호흡기계, 구강계를 촉촉하게 한다. 


입냄새 제거에 도움 되는 한방차는?
☞오매천문동차(구강 내 침 마름, 구강질병)
오매 10g, 천문동 10g, 치자 5g에 물 2리터를 넣고 약한 불로 1시간 끓여 하루에 물 대신 마신다. 매실 진액이 있으면 원액 100㎖, 물 600㎖를 희석해서 하루에 마셔도 된다.
☞신이화유근피차(비염, 축농증, 부비동염, 편도선염, 편도결석)
물 2리터에 신이화 10g, 유근피 10g, 길경 10g을 넣고 약한 불로 1시간 끓여 하루에 물 대신 마신다. 신이화는 버들강아지처럼 잔털이 있으니 거즈 같은 것에 꼭 싸서 끓인다.  

☞치자박하차(위장질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물 2리터에 치자 5g, 후박 15g, 건강 10g을 넣고 약한 불로 1시간 끓여 하루에 물 대신 마신다. 
☞민들레 인진쑥차(간질환, 당뇨)
물 2리터에 민들레 15g, 인진쑥 10g을 넣고 약한 불로 1시간 끓여 하루에 물 대신 마신다. 
☞솔잎맥문동차(기관지 확장증, 폐암, 폐농양, 고혈압)
물 2리터에 솔잎 10g, 맥문동 10g, 길경 10g을 넣고 약한 불로 1시간 정도 끓여 하루에 물 대신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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