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봅시다-그린랩스 안동현 대표

2017년 창립한 그린랩스는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인류의 먹는 것을 혁신한다는 기치 아래 농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다. 특히 2020년 팜모닝 서비스를 론칭해 올해 70만 회원수를 돌파하며 지난해 매출액 1000억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5000억 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괴적인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 그린랩스의 성장에 농산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 그린랩스의 안동현 대표는 파괴적인 혁신의 결과물인 팜모닝과 신선하이의 성공을 바탕으로 올 매출액 5000억 원을 목표로 뛰고 있다.

창사 이래 매년 3배 성장해 올해 매출액 5000억 예상
농업종합 플랫폼 ‘팜모닝’ 회원 70만 돌파…글로벌 버전 곧 출시

-새정부 들어서면서 농업이 미래신성장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그린랩스의 사업방향 역시 마찬가지인 것으로 보인다.
맞다. 우리는 스마트농업, 인공지능, 탄소중립에서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농업을 육성하기 위해 종합 농업 플랫폼 앱 팜모닝을 통해 계획-재배-유통-금융까지 농사의 전 단계에서 통합 컨설팅을 제공한다. 농민이라는 고객의 관점에서 흩어져 있는 정보를 한곳에 모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농업도 다른 사업처럼 정보가 가장 중요하다. 그간 농업정보는 개인의 경험에만 축적돼 있거나 정부, 지자체, 농촌진흥기관, 농협 등에 흩어져 있어 취합하기 어렵고 제한적이었다. 이런 정보비대칭성을 해결해 주는 서비스가 팜모닝이다

또한 국내 유수의 탄소전문가와 저탄소농법을 개발하고 토양의 탄소 저장능력 강화, 질소비료 저감, 저탄소축산물인증제 도입 등 탄소중립을 위한 연구에도 나서고 있다.

-타기업과 차별화된 영역은 어떤 것인가?
다시 한번 신선하이를 들고 싶다. 신선마켓을 업그레이드한 신선하이는 농작물이 올라오면 바이어나 소비자들이 구입하는 것에서 진일보해, 데이터를 활용한 최적의 매칭 시스템을 자랑하며, 70만 회원의 팜모닝과 연계하고 있다. 회원 농가가 생산한 작물 중 바이어가 원하는 품목을 수량과 가격을 따져 매칭하는 것이 차별점이다. 매일 변동되는 도매시장 평균가를 통해 연도별 축적된 가격 및 수요, 공급데이터를 AI가 자동으로 계산해 최적의 판매가를 결정한다. 온라인 농산물 사업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은 공급가일 것이다. 자체적 허브를 통해 바로 직송되기 때문에 최저가 공급이 가능하다. 2차례에 걸쳐 QC를 진행해 농산물의 착색, 당도, 무게 등 품질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팜모닝 서비스 이용자는 급증세다. 가장 중요한 요인은 무엇인가?
6월에 팜모닝 회원 수 70만 명을 돌파했다. 2020년 7월 서비스를 시작한 지 2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무료 농업 플랫폼에서 70만 명이 넘는 회원을 모집한 것은 세계 최초다. 전체농가 수가 약 100만 가구인 것을 고려하면 대다수의 농업인들이 사용하는 농사 필수앱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폭발적인 성장은 관행과 경험 중심으로 농사를 지어온 농민들에게 급변하는 농업환경에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한 결과다.

팜모닝은 농업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산과 유통, 금융까지 농업의 전 과정에 걸쳐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는 ‘농민 슈퍼앱’이다. 농업에만 집중하고 판매는 팜모닝이 책임지자는 목표 아래 쿠팡, 백화점, 이마트 등과 연계해 공판장이나 도매시장보다 비싸게 판매하고, 정산은 출하 다음날 바로 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일례로 배추는 750g 기준으로 팜모닝 평균 매입가는 7980원으로 기존 도매가보다 최대 22%의 수익이 늘었다. 등외품을 포함해 모든 등급의 농산물 거래가 가능한 점도 큰 장점이다. 농사고수의 비법을 공유하는 팜모닝 작목반, 내 작물에 필요한 농약찾기, 이달의 병해충 정보, 영농일지, 숨은 보조금 찾기, 경매가 비교 등의 서비스도 호응이 높다.

-최근 대규모 인재채용에도 나섰다. 어떤 분야에 투입되는 건가?
회사의 높은 성장세와 비즈니스 확대에 따른 전문 인력을 충원했다. 창사 이래 매년 3배 이상씩 성장 중이며, 올해는 작년보다 5배 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른 전문 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팜모닝과 신선하이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한편 사업분야를 확장 중이다. 나아가 축산업의 데이터 농업화, AI 기반의 중소기업 맞춤형 탄소중립 솔루션 제공, 농산물 무역 플랫폼 구축 등 해외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끝으로 장기적인 사업계획도 말해달라.
첫 시작은 팜모닝을 통해 전 세계 농부의 삶을 바꾸는 것이다. 특히 우리 농업은 몸은 고되고 수익성은 낮은 산업에 머물고 있는데 디지털 전환으로 편리하며 생산성 높은 유망산업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믿는다. 팜모닝의 국내버전이 성공을 거뒀다고 보고, 글로벌 버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농업 디지털 플랫폼인 팜모닝 앱을 글로벌화시켜 지역성과 정보 한정성에 갇히지 않고, 동일한 작물을 재배하는 전세계 농부들이 서로 정보를 교류하고, 국가 간 거래도 활성화할 수 있는 글로벌 데이터 농업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정보의 비대칭성이 해결되면 누구나 농업플랫폼을 통해 경쟁력 있는 농업에 종사할 수 있게끔 해, 농산업을 유망한 업종으로 바꾸는 것이다. 나아가 의식주 단계의 시작인 먹거리 정보의 생산과 유통 역량을 바탕으로 헬스케어, 바이오 등으로 혁신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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