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유일의 오미자 와인-한미정상회담 만찬주 오미로제 결(結)

▲ 오미나라는 우리나라 대표 술을 만들겠단 이종기 대표의 노력으로 친환경 오미자를 원료로 정통발효공법으로 스파클링 와인을 제조하고 있다.

우리 고유 원료인 오미자로 탄생시킨 정통 스파클링 와인의 자부심

경북 문경은 오미자 특구다. 우리나라 오미자 생산량의 거의 절반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해발 400미터의 고원지대로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문경은 품질 좋은 오미자를 생산하기 딱 좋은 환경이다. 빨간 문경 오미자와 국내 최고의 양조업계의 대부인 이종기 농업회사㈜제이엘(오미나라) 대표가 만나 탄생한 것이 바로 한미 정상회담 공식 만찬주 프리미엄 스파클링 와인 오미로제 결이다.

문경새재 입구의 오미나라는 농식품부 찾아가는 양조장에 선정된 곳이다. 관광객을 위한 와인시음 코스와 다양한 와이너리 체험 프로그램으로 오미자와인이 탄생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배우며 즐길 수 있다.

▲ 관광객을 위한 와인시음 코스와 다양한 와이너리 체험 프로그램으로 오미자와인이 탄생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배우며 즐길 수 있다.

이곳 주차장 입구엔 오미자 농장이 있다. 오미자 꽃이 피고 열매가 영그는 과정도 볼 수 있는데 6월은 파란 오미자 알이 커지며 익어가는 계절로, 빨갛게 잘 익은 오미자 수확은 9월경에 한다.

오미나라의 대표술인 오미로제는 오미자로 정통 샴페인 방식의 기술을 이용해 만든 스파클링 와인으로 탄산이 있어 톡 쏘는 달콤한 맛과 로제와인을 닮은 핑크색이 매력적이다.

양조 장인의 꿈의 결실-오미로제
오미자와인 오미로제를 만든 이종기 대표는 서울대 농화학과를 졸업한 후 국내 굴지의 주류 회사에서 근무하며 모든 술을 섭렵했고, 국내산 위스키를 처음 탄생시킨 장본인으로 평생을 술과 함께 했다.

그는 2006년 독립하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술을 꼭 만들고 싶다는 꿈을 키워나갔고, 술을 만들 적성을 가진 재료를 찾다 만난 것이 바로 오미자였다.

“오미자 색에 반하고 향기도 좋고 맛이 좋아요, 우리나라 토종인 오미자는 그 어떤 재료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뛰어난 양조 원료였죠.”오미자는 단맛, 신맛, 쓴맛, 짠맛, 매운맛이 조화를 이뤄 양조 적성에 적합했고 더구나 문경에선 오미자 공급이 원활해 우리나라 대표술로 만들기 안성맞춤이었다.

하지만 오미자가 와인으로 탄생하기까지 문제는 있었다. 양조 과정에서 오미자의 단맛에 다른 맛이 가려져 맛을 찾아내기 쉽지 않았고 오미자의 쓴맛은 방부제 역할을 해 발효를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종기 대표는 거의 2만 병 정도의 술을 버릴 정도로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다. 오미자의 매력적인 색을 보존하고 신맛과 쓴 맛을 조화시키고 특유의 스파이시한 향을 내는 오미자와인을 만들기 위한 온갖 실험에 도전했다.

이종기 대표는 마침내 오미자와인 오미로제를 2011년 탄생시켰다. 전 세계에서 단 한 번도 시도한 바 없는 오미자를 재료로 스파클링 와인에 도전해 마침내 첫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 한미정상회담 만찬주로 선정된 오미로제 결은 이번 공식만찬주 선정 이전에도 ‘2012년 핵안보 정상회의’, ‘2018 평창패럴림픽 만찬 ’등 주요 국제행사의 공식 만찬주로 선정된 프리미엄 스파클링 와인이다.

오미로제는 대량 숙성해 가격을 낮춘 오미로제 연(聯)도 2020년 선보였다.

5월21일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공식 만찬의 만찬주로 선정된 것이 알려지며 오미로제 결은 현재 품귀상태로 오는 7월 이후에 만나볼 수 있다. 수확 후 생산돼 제품으로 나오기까지 수작업인 오미로제 결은 3년, 오미로제 연은 2년의 시간이 걸린다.

오미나라에서는 한해 30톤가량의 오미자를 사용하는데 올해부터는 50톤가량을 예상하며 대부분이 지역 농민들과의 계약 생산으로 문경 오미자 농가는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한국의 명주를 생산해 농업을 지지하는 축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이종기 대표는 양조장은 농업과 지역을 살리는데 중요한 산업임을 강조했다. 또 생육이 10년 밖에 안 되는 오미자의 품귀현상을 걱정할 정도로 세계로의 오미로제의 수출 확장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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