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나봅시다-농촌여행 플랫폼 ‘노는법 ’ 허정 대표

2024년까지 농촌여행 상품 3000개 개발 ․구축 목표

“농촌 경제 활성화에 핵심적인 역할 하는 플랫폼될 터”

▲ 노는법의 가장 활성화된 상품인 ‘고창 쉼드림’의 농촌여행 모습. 2022년 4월 중순 정부가 외부 마스크 벗기를 시행하며 매출이 늘어 매월 1000만원~2000만원의 매출이 발생한다.

 

온라인쇼핑이 확산된 것은 쿠팡, 11번가 등으로 대표되는 온라인플랫폼의 확산과 무관하지 않다. 배달 문화 역시 배달의 민족 등 배달을 위한 디지털 플랫폼이 구축되며 급속히 확장됐다. 농촌체험과 여행, 농촌관광을 위한 플랫폼인 노는법은 농촌여행의 마켓컬리를 꿈꾸는 플랫폼이다. 기존의 여행 플랫폼과는 차별화된 중년여성을 위한 여행과 문화 플랫폼으로 다양한 콘텐츠 확보를 위해 농촌여행이란 새 장을 개척하는 점도 새롭다. 노는법의 허정 대표를 만났다.
중년여성을 위한 여가문화 플랫폼으로 시작했지만 농촌여행과 체험에서 기회와 희망을 찾고 있는 노는법 플랫폼의 허정 대표.
중년여성을 위한 여가문화 플랫폼으로 시작했지만 농촌여행과 체험에서 기회와 희망을 찾고 있는 노는법 플랫폼의 허정 대표.
 

-노는법은 무엇이고 어떻게 탄생됐나?

나를 위한 삶을 살고자 하는 중년여성의 여가를 위한 플랫폼으로 시작됐다. 요즘 2030 세대는 모임앱을 통해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과 함께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기며 자신을 발견하는 시간을 갖고 있지만 4050세대가 이런 모임 앱을 이용하기엔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중년여성 대상의 커뮤니티 서비스로 여가와 취미, 여행 등을 위한 상품 중개 등을 제공하는 플랫폼 서비스로 시작했다. 대상을 중년여성으로 한 것은 이들만을 위한 안전하고 특화된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서였는데 대상을 한정 지어서인지 처음엔 매력적인 플랫폼이 되지 못해 좀 더 특별하고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공을 들였다.

우연히 전북 남원의 귀농귀촌종합지원센터 홍보영상을 제작하며 농촌을 직접 경험하다보니 남원 매월당, 하늘모퉁이 등 농촌마을의 멋진 곳을 알게 됐고 여성들의 여행과 체험 장소로 농촌 콘텐츠가 매력적이란 걸 알게 됐다.

 

-농촌 특화 상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으며 그에 대한 반응은?

2020년 1월에 사업자등록 후 줄곧 코로나 때문에 힘들었다. 2021년 초 겨울, 중년 여성에게 특화된 여행 상품을 고민하다 남원 농촌에서 즐기는 여행 상품을 오픈했는데 코로나시기에도 불구하고 50명 정도가 참여했다. 프로그램은 1박 2일로 농가에서 체험, 숙박, 식사가 모두 가능하게 진행됐다.

고창 치유농장 쉼드림 상품은 특히 반응이 좋았다. 코로나가 잠시 주춤하던 지난해 9-11월 가을 무렵 ‘고창 쉼드림 여행’ 참여자가 200명을 넘어서면서 농가 수익이 2000만 원이 넘게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에 가능성을 확인한 전라북도농업기술원에서 협력을 제안해 전라북도 농촌여행 상품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18개 체험농가를 선정해 교육과 컨설팅, 호스트 교육까지 하는 1박2일 상품으로 업로드 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하며 농촌여행에서 희망을 찾게 됐다.

 

-중년여성 대상의 농촌여행의 가능성은?

잘 짜인 농촌여행 상품이 중년 여성 고객에게 판매가 가능하고 농가에게 충분한 수익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올해는 농촌진흥청과 협력해 전국 단위로 프로젝트를 넓혔고, 현재 고창, 청양, 횡성 등 16개 시·군의 농촌여행 상품을 20개 이상 제공하고 있다.

노는법의 농촌여행 상품은 노는법이 농가와 협업하여 직접 기획하고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어느 여행 플랫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여행 상품이다. 단순히 유명 카페나 관광지를 돌아보는 일반적인 여행을 넘어서 농가 호스트가 거주하는 지역에 방문해 숨겨진 이야기를 듣고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체류형 여행이다.

중년여성 중에는 혼자 여행하고 싶지만 불안해 머뭇거리는 경우가 많다. 노는법은 혼자여도 중년 여성끼리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동행 찾기’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 혼자 여행하고싶은 중년 여성 네 명이 모여 함께 ‘횡성 차 예절 여행’등에 참여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도 제공한다.

 

목표와 농촌의 활력화에 끼칠 영향은?

우리나라의 풍부한 농촌 자원에 비해 농촌체험과 여행 상품이 부족한 것은 ▴농가주의 연령이 높아 플랫폼 활용이 원활하지 않고 ▴농촌여행 상품의 기획 역량 부족 등의 이유 때문이다. 노는법은 농촌의 1, 2차 산업 보단 3차 산업(관광)에 집중하고자 하는 농가를 발굴해 그 중에서도 숙박, 체험, 식사 제공이 가능한 곳을 상품화할 예정이다.

이미 농가가 관광으로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고, 플랫폼을 통한 수익창출에 성공한 농가의 사례가 있기에 농촌여행으로 수익을 만들고자 하는 다른 농가에게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기존 틀에서 벗어나 변화하고자 하는 농가가 많아질수록 농촌여행 상품은 더욱 다양해지리라 본다. 이런 구조를 통해 노는법은 2024년까지 농촌여행 상품을 3000개 이상 구축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플랫폼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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