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준할매 최정원 박사의 건강레시피

유튜브 채널 ‘허준할매 건강TV’를 통해 한의학에 기초한 실용적인 질병예방 한방정보를 제공하며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최정원 한의학박사가 농촌여성신문에 건강정보를 연재한다. 각종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가정에서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한방․민간요법을 제공하는 최정원 박사의 건강레시피가 독자들의 건강유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편집자 주]

향수․방향제․화장품도 소용없는 ‘암내’
큰돈 안 들이고 향기 나는 여자 되려면...

여성들 중 겨드랑이냄새, 생리냄새, 아줌마냄새, 할머니냄새 때문에 고민인 사람들이 많다. 냄새 대신 몸 안에서 향기가 솔솔 나오게 하는 ‘천연 차’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겨드랑이냄새, 생리냄새, 노인냄새 등은 모두 인체 내부로부터 나오는 냄새라서 향수, 방향제, 화장품을 써봐야 소용없다. 오히려 냄새가 짬뽕이 돼서 주위 사람들이 내색은 못 하지만 더 싫어할 수도 있다. 

자, 꽃보다 여자! 정말 큰돈 안 들이고 향기 나는 여자가 돼보자. 옛날 궁중 여성들이 사용했던 ‘옥향차’와 ‘옥향포’가 바로 그것이다. 그럼 냄새의 원인부터 알아보자.
◇ 겨드랑이냄새(액취증, 암내)= 겨드랑이냄새를 액취증 혹은 암내라고도 하며, 남자보다 여자에게 주로 나타난다. 겨드랑에 분포한 아포크린샘이라는 땀샘이 있다. 여기에서 땀이 과다 분비되고, 그람양성균이 번식하면 암모니아 같은 강한 냄새가 난다. 또는 땀이 피부각질층을 약하게 만들면 세균에 감염돼 냄새가 나기도 한다. 냄새를 줄이려고 겨드랑털 제거, 항생제 연고 사용, 보톡스 주사, 전기 제모술, 레이저 제모술 등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한의학에서는 몸에 있는 모든 기관은 함부로 잘라버리거나, 제 기능을 못하게 하면 반드시 다른 부작용이 생긴다고 보기 때문에 자연치유를 원칙으로 한다.

◇ 생리냄새= 생리냄새는 대부분의 경행기(經行期) 여성들에게 고민이다. 생리혈은 자궁 내에 일정 시간 동안 고여 있던 피가 나오는 것인데, 우리 몸 안의 정상 상주균들에 의해 분해되는 과정에서 냄새가 나는 것이다. 또 생리 중에 호르몬 분비가 높아져 자궁내막 세포들이 자극을 받아 분비물이 생리혈에 섞여 나오며 냄새를 만든다. 

◇ 아줌마냄새, 할머니냄새= 노령취, 가령취라고도 하며 여성에게 나는 냄새 중 가장 심각한 냄새다. 
나이가 들면 노화성호르몬 변화로 노네날이라는 지방산이 냄새를 만든다. 노네날은 유년기·청년기에는 거의 나오지 않다가, 40대 이후부터 체내에서 생성되기 시작해서 노인이 될수록 점점 많이 생성된다.
또 여성들이 폐경이 되면서 여성호르몬은 감소하고 남성호르몬이 증가하는데, 그러면 여자에게서 특유의 남자냄새가 나게 된다. 거기에다 땀냄새, 요실금, 변실금 등도 냄새를 보탠다.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되는 차와 팩
▲겨드랑이냄새엔 ‘청옥향차’= 정향 1g, 곽향 1g, 회향 1g, 녹차 1g을 혼합한 약재에 물 1리터를 넣고 끓인다. 일단 끓기 시작하면 20분간 더 끓인다. 이것을 1일 3~4회 물 대신 복용한다.
▲생리냄새엔 ‘궁옥향차’= 정향 1g, 곽향 1g, 당귀 1g, 천궁 1g을 혼합한 약재에 물 1리터를 넣고 끓기 시작하면 20분간 더 끓인다. 1일 3~4회 물 대신 마신다.
▲아줌마냄새, 할머니냄새엔 ‘후옥향차’= 정향 1g, 곽향 1g, 회향 1g, 맥문동 1g을 혼합한 약재에 물 1리터를 넣고 끓인다. 끓기 시작하면 20분 더 끓인다. 1일 3~4회 물 대신 마신다.
▲옥향포= 정향 2g, 곽향 2g, 회향 2g을 혼합해 부직포나 거즈 등 향이 잘 배어나올 수 있는 천에 포장한다. 옷장, 베개, 침대커버 밑, 생리대함 등에 넣어두고 1~2달에 1번씩 갈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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