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농특산물 이야기 - 한우고기에 대한 오해와 진실

올레인산이 좋은콜레스테롤 수치 높여 성인병 예방
다양한 생리활성기능 물질이 대장암세포 증식 억제

대부분이 좋아하는 고기에 대한 가장 큰 오해 중 하나가 ‘맛있는 만큼 많이 섭취하면 건강에 해롭지 않을까’라는 것. 특히 한우는 마블링(근내지방)이 있어 풍미와 식감 등이 좋지만 지방이 건강을 해치지 않을까 하는 오해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과학적 사실과 관계가 없는 우려에 불과하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이처럼 한우에 대한 잘못된 정보들을 바로잡고, 일반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한우의 다양한 영양학적 가치를 소개했다. 

마블링이 콜레스테롤 높여 성인병을 유발한다고?
곡물로 비육한 소고기는 마블링(근내지방)의 축적이 많이 이뤄진다. 이러한 까닭에 흔히 방목하면서 풀을 먹고 자란 소고기에 비해 지방함량이 높고 동맥경화 등 성인병을 유발하는 ‘나쁜 콜레스테롤(LDL)’과 중성지방도 많다는 오해가 있다. 그러나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은 이와 반대다. 

2017년 경상국립대학교 주선태 교수는 성인남녀 30명을 대상으로 곡물비육 한우고기, 목초비육 한우고기, 미국산 소고기, 호주산 소고기를 각각 4주 동안 매일 120g씩 섭취하게 한 후 혈중 콜레스테롤 관련 물질들을 조사했다. 그 결과, 마블링이 많은 곡물비육 한우고기의 섭취가 혈중 ‘좋은 콜레스테롤(HDL)’을 증가시켜 동맥경화 지수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수입 소고기는 혈중 ‘좋은 콜레스테롤(HDL)’ 수치를 감소시켜 오히려 동맥경화 지수가 증가됐다. 

한우고기에 가장 많이 들어있는 지방산은 단가불포화지방산인 올레인산이고, 그다음으로 포화지방산인 팔미틱산과 스테아린산의 순서로 들어있는데, 올레인산은 ‘나쁜 콜레스테롤(LDL)’의 수치를 감소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테아린산도 인체에 유익하다고 알려진 HDL 수치를 상승시키고, 인체에 해로운 LDL은 감소시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즉, 한우고기 속에 존재하는 지방산들은 성인병을 유발하기보다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개선하며 오히려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한우 먹으면 대장암세포 증식 억제
한우고기는 대장암 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2017년 강원대학교 장애라 교수가 발표한 ‘한우육내 생리활성물질의 변화와 대장암 억제 메커니즘 영향 규명’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입 소고기보다 한우에 함량이 높은 카노신, 코엔자임 Q10, L-카르니틴 등 생리활성기능 물질이 대장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실험동물에게 실험한 결과에서도 동일한 효과가 나타났다. 한우 펩타이드(두 개 이상의 아미노산 결합)를 대장염 증상이 있는 실험동물에 급여했을 때, 7일간의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대장의 길이를 증가시키고 비장의 무게를 감소시킨 것. 반면에 장내 유익한 미생물 비율은 증가하는 등 대장염 완화 효과도 나타났다. 

고령일수록 한우 먹어야 근감소 예방
고령층일수록 육류에 들어있는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이가 많은 사람의 경우, 젊은 사람들에 비해 단백질의 합성이 원활하지 못해 자칫 근육량이 감소하거나 혈관벽이 얇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우고기는 양질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어 혈관을 탄력 있게 만든다. 

2021년 서울대학교 김갑돈 교수팀이 발표한 ‘한우고기 펩타이드의 근육세포 퇴화 억제 효과 구명’ 연구에 따르면, 한우고기를 먹으면 노화로 인한 근감소를 예방하고 근육세포 기능이 개선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고기를 2주 동안 냉장저장하면 단백질이 자연분해되며 인체 내 소화율 향상에 기여했다. 또, 단백질 분해로 인해 생성된 다양한 펩타이드가 소화과정을 거치는 동안 아미노산 조성을 변화시켜 근육 기능을 개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제공/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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