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농업기술센터는 - 괴산군농업기술센터 안광복 소장

▲ 안광복 소장은 종자 개발에 역점하며 괴산농업인이 걱정 없이 농사지을 수 있는 맞춤 사업을 펼치고 있다.

감자·옥수수·배추 종자 개발해 농가 보급 확대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서 ‘K-오가닉’ 홍보

- 올해 역점사업은 무엇인지?
중점적으로 하는 사업은 미래 농업환경 대응과 종자의 생산이다. 괴산은 씨감자 생산모델을 정립했다. 그동안 지역에 필요한 씨감자를 강원도에서 공급받아 농가에 보급했지만, 2010년부터 씨감자 종자를 연구·개발하는 업무를 전담하면서 씨감자 자체 생산에 성공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씨감자를 생산하고 관리하면 불정농협에서 유통과 판매를 대행해주고 있다. 씨감자 전체 생산량의 1/3을 지역에서 소비하고 나머지는 수출하고 있다.

또한 농가 경영비 절감을 위해 지역 맞춤형 토종고추를 육성하고 있다. 최근 고추 종자는 1봉에 10만 원을 넘어서며 비싸졌다. 오래전부터 농가에서는 자가 채종만 하면 토종고추를 손쉽게 재배할 수 있었다. 씨앗을 분리해 심으면 돼 농업 경영비를 절감할 수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올해 토종고추묘를 유기재배 농가에 보급하고, 토종고추재배작목반이 만들어졌다. 작목반에서는 유전적 특성이 있는 토종고추를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어서 소득 창출이 됐다. 올해는 수량이 좋고 소비자 기호도가 높은 품질 좋은 토종고추를 선별해 보급을 확대하겠다.

- 지역 농특산물의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은?
괴산의 주작목은 찰옥수수와 절임배추를 빼놓을 수 없다. 품종 연구와 종자 생산에 대한 역량을 조직개편을 통해 옥수수배추팀을 신설해 2018년부터 황금맛찰옥수수를 개발하고 2021년부터 10농가 10ha의 재배면적을 공급했다. 황금맛찰옥수수는 알맹이가 황금색이고, 베타카로틴 함량이 높은 기능성 옥수수다. 아울러 수입 품종인 초당옥수수의 인기에 대항할 수 있는 괴산대학단옥수수를 개발하며 국산 품종 옥수수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최근에는 절임배추용으로 알맞은 괴산1호배추 육성에 성공해 종자 자체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배추 50종을 실험재배하며 품종 연구에 박차를 가했다. 절임에 좋고, 김치를 만들기 적합한 품종에 주안점을 두고 직접 부엌칼로 배춧속을 일일이 자르며 연구했다. 괴산1호배추는 절였을 때 뭉개지지 않고 아삭하게 씹는 맛이 유지되고, 당도가 높아서 생배추로 먹어도 맛있다. 지난해 괴산김장축제에서 김치체험농가에 괴산1호배추를 공급하며 첫선을 보였다. 올해 처음 괴산1호배추를 7월부터 공급해 8월부터 농가에서 재배를 시작한다. 배추재배농가의 10%는 심을 수 있을 거라고 본다.

- 2022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개최를 앞두고 있다
오는 9월30일에 2022괴산세계유기농엑스포 행사의 성공적 개최와 관람객들에게 많은 볼거리 제공을 위해 농업기술센터는 엑스포 전시포를 조성하고 있다.

엑스포 전시포장에 40여 종의 벼와 잡곡으로 조성한 관찰길과 친환경 벼 제초방법인 오리·우렁이농법 등 5243㎡ 규모 전시포를 구성해 유기농업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야외농원을 조성해 세계인에게 ‘K-오가닉’ 명성을 알린다.

또한 엑스포 홍보를 위해 문광면 문광저수지 일원에 벼 유기농산업엑스포 캐릭터 ‘유기농&은미래’를 활용한 유색벼 논그림(5481㎡)을 조성해 홍보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활동이 제한적이었던 농업인단체를 적극 지원하고, 2022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참여도를 높여 괴산농업인들의 활동상을 알리는 기회를 만들겠다.

- 지역농산물 가공식품 개발 현황은?
괴산군농업기술센터 농산물가공지원센터에서 공동 생산한 품목은 ‘들애지음’을 상표 출원해 관리·운영하고 있다. 들애지음의 ‘애지음’은 ‘처음 짓다’는 뜻의 순우리말이며, 들에 첫 씨앗을 뿌리는 초심으로 만든 제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농가에서 농산물가공지원센터를 통해 가공식품을 개발하면 판매할 수 있도록 활로를 열고 있다. 그중 ‘옥수수 품은 괴산빵’은 밀가루 없이 옥수수 가루로 만든 괴산 대표 가공식품이다. 이에 대한 제과제빵 기술을 이전해서 지역민이 자체 생산해 판매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눈비산농산영농조합과 지역 카페는 지역농산물을 적극 활용하며 농산물 소비촉진에 기여하고 있다.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 개발을 더욱 확대해 몸에 좋은 먹거리로, 건강 선물로의 소비 촉진에 힘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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