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센터에서는…진주시농업기술센터 조도수 소장

진주농업인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진주시농업기술센터가 2020년 연말 문산읍 일원으로 이전했다. 사업비 425억 원이 투입된 신청사는 업무동과 과학영농분석실, 농기계임대사업소, 첨단온실은 물론이고 농업인단체를 위한 농업인회관을 갖추게 되며 한층 수준높은 농업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 국가적 과제인 탄소중립을 위해 지열과 태양광 시스템도 마련해 신재생에너지 농업기술센터의 위상도 갖추게 됐다. 시민들의 휴식을 위한 복합문화시설 공간도 구축해 농업인들만의 공간에서 확장성 또한 높였다.

▲ 진주시농업기술센터는 2020년 신청사로 이전 후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조도수 소장을 중심으로 부강한 진주농업을 구현하고 있다.

2020년 신청사 이전 이후 4개 과로 조직개편 단행
건전한 동물문화 확산하고 도시농업지원센터 운영 시작

-농업기술센터 이전으로 큰 변화가 있었다.
우선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농업정책과·농산물유통과·농축산과에서 기술지원과를 지난해 신설했다. 부강한 진주농업을 육성하기 위한 장기적 안목에서 추진한 결과다.

기술지원과에는 기술개발·생활기술·채소화훼·과수특작·교육지원·농기계지원 6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실증포장·스마트 농업교육장 조성과 양묘장 시설과 시가지 꽃거리를 책임지는 기술개발팀으로 신설된 팀이며, 나머지 팀은 타과에서 이관된 것이다. 농산물유통과에는 먹거리지원팀을 신설해 공공급식 급식기반 구축, 먹거리통합지원센터와 농촌마을 공동체식당 운영, 식생활교육 지원 등을 뒷받침하고 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시민들을 위한 공간을 대대적으로 늘렸다는 점이다. 설계단계부터 진주에서 보기 힘들었던 첨단유리온실과 농업을 테마로 한 교육과 체험, 휴식을 결합한 농업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든다는 구상이 현실화됨에 따라 특히 어린이들이 농업과 자연의 소중함을 체득하는 장으로 진화했다. 농업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현실에서 새로워진 농업기술센터는 올바른 농업에 대한 인식 제고와 건전한 여가문화 확산에도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강한 진주농업을 위한 올해 주요사업은?
시설채소농가의 경영비 절감과 임산물 친환경 농산물 지원을 들고 싶다. 농협과 협력해 8억 원의 사업비로 시설원예 수정벌 지원 협력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꿀벌이 사라져 농가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사업을 통해 시설하우스 농가에 수정벌을 투입해 경영비 절감과 안정적 소득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연작장해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위해 6억 원으로 토양소독제를 지원해 건강한 토양보존과 고품질 채소의 생산에 기여하고 있다. 각종 바이러스가 횡행하는 요즘, 2억 원을 지원해 총채벌레 친환경 방제로 화학농약을 줄이고 농업인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지원 시범사업은 올해 1200명의 임산부가 대상이다. 지난해는 1197명에게 지원됐는데, 사업효과가 충분하다고 보고 본인 부담 9만6000원을 포함해 48만 원의 친환경 농산물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 사업으로 진주의 우수한 친환경 농산물을 임산부가 소비함으로써 판호확대와 소득증진은 물론이고, 육아비용도 절감하는 일석삼조가 가능하다.

-동물복지팀 신설이 눈에 띤다.
농촌마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당에서 묶어 놓거나 집에 풀어놓고 기르는 일명 마당개들이 많다. 마땅한 관리 없이 무분별하게 번식하고 유기돼 야생화된 마당개들이 가축은 물론, 사람까지 위협해 문제가 되면서 농식품부가 중성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그래서 농축산과에 동물복지팀을 신설해 유기동물보호소 운영과 길고양이 중성화수술 지원, 동물 관련 등록과 허가 등을 맡아 하고 있다. 반려동물이 1만6176수에 이르는 진주는 역시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성숙한 동물문화 확산을 목적으로 내장형 등록비부터 유기동물 입양비용 지원 등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 올해 2개월 이상의 반려견과 반려묘 등록비를 지원하고 있다.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를 위한 입양비용 지원사업은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입양하고 내장형 동물등록이 된 경우가 대상이다. 동물병원 진료비, 수술비는 물론 미용비, 펫보험 등의 비용이 포함돼 있으며, 올해부터 중성화수술의 경우 암컷 기준 최대 30만 원까지 지원된다.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4월 도시농업 육성과 활성화의 컨트럴타워 역할을 할 도시농업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농업은 이제 농업인만 맡아 하는 일이 아니다. 생명을 가꾸고 기르는 모든 과정이 농업 그 자체고, 그 소중함을 조기에 교육해야 할 시대에 있다.

도시농업지원센터에서 도시농업의 공익기능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담당하고 있으며, 체험과 실습 프로그램 주도, 농업기술 공유와 텃밭용기·종자·농기자재 등도 보급하고 있다. 일상회복이 성큼 다가온 요즘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농업을 경험하는 프로그램도 인기만점이다. 이곳에서 활동하는 농업관리사만 24명에 이른다. 자연스레 교육 프로그램의 질도 상당한 수준으로 무엇보다 아이들이 보고 즐기고 느끼는 공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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