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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매개충 위해성평가법 선진화 기틀 다져■ 연구실 노크 - 농촌진흥청 독성위해평가과 전경미 연구사
기형서 기자  |  01036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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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4.22  15: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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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전문가 노하우 얻으려 독일까지 날아가
꿀벌 성체·유충뿐 아니라 야생벌 독성시험까지...
꿀벌 안전관리 위한 국제적 수준 시험법 구축

   
▲ 전경미 연구사

모르면 전문가에 꾸준히 노크
“2015년 처음 발령받아 맡은 과제가 꿀벌 반야외시험법 구축이었습니다. 꿀벌과 독성이라는 주제를 처음 접했고, 새로운 시험법을 구축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해온 것 같습니다. 관련논문과 OECD 시험법을 숙지하고, 모르는 것은 외국의 논문 저자에게 직접 메일을 보내 시험법에 대한 이해를 높였습니다. 현장에는 늘 돌발변수가 있습니다. 시험기간은 한 달이지만 작물 파종부터 시작하면 1년을 준비하는 큰 시험을 5년간 진행하다보니 노하우가 쌓이더라고요.”

전 연구사는 2016년 유럽의 유명 생태독성시험 기관의 꿀벌 반야외시험 전문가에게 직접 메일을 보냈다. 국내에서 처음 구축한 꿀벌 반야외시험법 결과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는 요청이었는데, 흔쾌히 허락해줘 독일을 방문한 것이 기억으로 남는다고 했다. 
“이런저런 전문가에게 물어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다양하게 가졌습니다. 그 이후 전문가로부터 개선사항과 조언을 듣고 국내 꿀벌 반야외시험법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화분매개충 독성평가 연구로 각종 연구상 수상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독성위해평가과 전경미 연구사(41)는 지난 6년여 동안 꿀벌 안전관리를 위한 국제수준의 시험법을 확립하고 보급하는 등 화분매개충 위해성 평가 선진화에 앞장서 온 연구자로 꼽힌다.

전 연구사는 화분매개충 독성시험법 구축  및 개선연구를 수행하며 ‘꿀벌 유충독성시험 기형률 평가를 위한 최적 사육판 배치방법 제시 연구’ 등 관련 논문 9건과 국내외 학술발표 21건을 비롯해 영농활용 1건, 기준 지침 규정 등의 작성 4건, 정책제안 1건 등 다양한 홍보와 관련교육을 이어오고 있다. 

전 연구사는 이 같은 공로로 농업과학기술대상 도전과제상(2021), 한국농약과학회 우수 포스터 발표상 2건(2021), 국립농업과학원 올해를 빛낸 연구원 우수상(2020), 농업과학 기반기술 동영상 경진대회 금상(2019), 국립농업과학원 신진연구원상(2018), e-성과뱅크 우수성과(2017) 등을 수상했다.
현재 유럽과 미국에서는 꿀벌의 위해성 평가를 강화하기 위해 꿀벌 성체뿐만 아니라 유충단계에서의 독성도 평가하고, 위해성 평가체계 2~3단계에서 반야외시험(semi-field), 야외시험(full-field)을 진행하도록 돼있다. 

그러나 국내 꿀벌 위해성평가는 꿀벌 성체의 독성만을 평가하도록 돼있고, 3단계에서 야외시험을 하도록 하고 있다. 그렇지만 최근까지도 그 시험법과 평가기준이 없는 실정이었다. 

“국내에서도 꿀벌 안전관리를 위한 새로운 독성평가기법인 꿀벌 유충에 대한 독성평가와 야외시험법 구축이 필요했고, 더 나아가 꿀벌뿐만 아니라 뒤영벌이나 뿔가위벌류 등 야생벌에 대한 농약 독성연구의 기반조성이 필요했었지요. 우리 연구진은 그런 요구를 기반으로 연구를 시작해 OECD 시험법을 바탕으로 국내 시험환경에 최적화된 화분매개충 독성시험법 8종을 구축했습니다.”

꿀벌 독성연구 전문가로 ‘우뚝’
전 연구사와 동료들은 지난 6년간의 연구를 통해 꿀벌 유충 독성시험법(급성·만성), 꿀벌 반야외시험법, 꿀벌 성체 만성(10일) 독성시험법, 서양뒤영벌 급성독성시험법(접촉·섭식), 뿔가위벌류 급성독성시험법(접촉·섭식) 등 총 8종의 시험법을 구축해냈다. 

이러한 독성시험법 확립으로 국내에서 꿀벌 유충단계에서 성체까지 농약이 꿀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토마토 농가 등 시설원예작물 수정에 널리 활용되는 서양뒤영벌의 독성시험법 확립으로 농업인에게 필요한 뒤영벌의 농약안전성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도 구축했다.

“국내 환경에 적합한 작물과 양성대조군 선정으로 국내에서도 OECD 시험법에 준하는 꿀벌 반야외시험법을 수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꿀벌 반야외시험법 관련 아시아 국가의 데이터가 전무한 실정이어서 국제적으로 꿀벌 독성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 연구사와 동료들의 연구결과에 따라 국내 꿀벌 독성시험법 3종에 화분매개충 독성시험법 8종을 추가 확립해 국내 구축된 시험법 총 11종(국제 화분매개충 독성시험법 12종)으로 한국의 꿀벌 독성평가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격상시켰다. 이는 향후 국내 농약시험기관에 최신 시험법 교육 등을 통해 국내 화분매개충 농약독성시험능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기관과 동료들의 협력 속에서 반야외시험뿐만 아니라 유충독성시험, 서양뒤영벌과 야생벌인 뿔가위벌 독성시험법 구축까지 연구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시험법들을 국내 농약관리법 시험법 고시에 반영하고, 산학연 연구자들에게 교육을 할 때 연구자로서 큰 보람을 느끼지요. 

또한 국제적으로 꿀벌 독성전문가로 활동하고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농약의 화분매개충 안전성 문제에 선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신기술 개발과 제도개선에 적극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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