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사람 – 생거진천쌀 햇반 납품의 주역, 진천군농업기술센터 김수향 유통촉진팀장

기업은 농촌경제를 활성화시켜 각 지역에서는 기업을 유치시키기 위한 정책을 펴고 있다. 충북 진천에 CJ제일제당 진천공장(이하 CJ)이 이전해오면서 진천군농업기술센터는 기업과 농촌이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진천 고유 브랜드이자 대표 농특산물인 생거진천 쌀을 햇반으로 납품해내는 성과를 이룬 진천군농업기술센터 김수향 유통촉진팀장을 만나봤다.

▲ 김수향 유통촉진팀장은 진천쌀 40kg, 12만 포의 수량을 기업과 계약재배하는 지속 가능한 판로를 열었다.

기업과 손잡고 전국 소비자에 즉석밥 납품
황금노들 600ha 계약재배하며 승승장구 

진천산 쌀눈가득쌀밥 출하
진천 쌀을 즉석밥 제조기술로 가공한 햇반에는 생거진천 마크가 더해져 시중에 판매되는 햇반과 차별화돼 있었다.
“지역에서 생산하는 생거진천쌀이 CJ 쌀눈가득쌀밥으로 나오게 됐습니다. 쌀눈가득쌀밥은 기존에 있던 제품이었는데 당시에는 쌀 원산지가 ‘국내산’이었어요. 진천과 업무협약을 통해 제품이 리뉴얼되면서 지금은 국내산이 아닌 ‘진천산’으로 표기되고 있습니다.”
진천쌀로 만든 CJ 쌀눈가득쌀밥은 2020년 10월부터 본격 출하하게 됐다고 한다. 일반 햇반과 다르게 쌀눈이 붙어있는 쌀을 사용해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 고가의 햇반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김 팀장은 설명했다.

▲ 즉석밥에는 진천 고유 브랜드인 생거진천 마크가 새겨져 활발히 유통되고 있다.

기업과 업무협약 맺고 상생
지역에 공장이 들어오면서 진천군에서는 도로명을 ‘씨제이로’로 바꿔주고, 진천IC에서 진입이 쉽도록 편의를 제공했다고 한다. 기업에서도 농업인에게 혜택을 주기 위한 사업을 모색하던 차에 진천군농업기술센터와 진천쌀을 햇반으로 납품하는 업무협약을 맺고 브랜드 런칭을 하게 됐다.
“진천 쌀은 진천저수지의 맑고 풍부한 물과 기름진 땅에서 수확하고, 최신 현대화 가공시설에서 도정하고 있어요. 명품쌀을 표방하면서 농식품부 러브미수상, GAP인증, 도지사품질인증, 진천군품질인증 등을 받아 소비자의 신뢰를 도모하고, 진천 쌀이 맛있다는 인식을 널리 인정받고 있습니다.”
기업에서도 진천쌀이 전국 소비자 입장에서도 선호할 수 있겠다고 판단해 제품화하게 됐다고 한다.

계약재배로 제도적 환경 마련
“진천생거쌀 마크를 제품에 새기면서 벼 품종은 황금노들을 계약재배 하고 있습니다. 현재  600ha 경지면적에서 황금노들을 농업인들이 계약재배 하고 있어요. 수량은 40kg, 12만 포로 집계되는데, 농업인들이 판로 걱정 없이 기업에서 수매해가는 구조에요.” 
계약재배 농가가 되는 방법은 농협에서 연초에 황금노들 재배농가 신청을 받는다고 한다. 농업인은 재배법 매뉴얼에 맞춰 재배해야 하며, 농협에서 쌀의 품질을 심사하고 포장한다고 했다. 
“황금노들 재배농가는 진천군에서 1ha당 27만 원의 보조금이 있어요. 모판을 정식할 때 모판 구입에 대한 비용을 일부 지원합니다. 농협에서도 종자 구입에 대한 지원금이 별도로 있는 것으로 알아요.”
김수향 팀장은 진천에 통합RPC가 1곳 있고, 도정시설을 갖춘 가공업체 12곳이 있다고 말했다.
“지역에서 수매한 곡물을 5월이면 전량 소진될 정도로 판매에 있어서 RPC가 활발히 육성돼 있어요. 농업인들이 판로 걱정 없이 농사지을 수 있도록 행정으로 뒷받침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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