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센터에서는…삼척시농업기술센터 임진규 소장

▲ 삼척시농업기술센터 임진규 소장은 신소득작목 발굴과 청년농업인 육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경영실습 임대농장으로 청년농업인 육성 매진
신소득작목으로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집중 연구

-인력난에 허덕이는 농업농촌에 청년농업인 유입이 중요해졌다.
농업기술센터에 사업비 6억 원을 투입해 경영실습 임대농장 2곳을 마련했다. 청년농업인에겐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실패할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실패하더라도 계속 농업에 도전할 수 있는 장을 농업기술센터에 마련함으로써 안정적인 영농정착의 터전이 되고 있단 평가를 받고 있다. 경영실습 임대농장은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에 선정돼 3358㎡ 면적에 스마트팜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단 점이 특징이다. 생육환경 유지관리와 환경정보 모니터링, 자동원격 환경관리 등이 가능한 온실로 이곳에서 경험을 쌓아 향후 스마트팜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영농경력 3년 이하의 청년농업인에게 자격이 주어지는데 1곳당 3명 이하며, 3년 동안 시세의 50% 범위에서 임대료를 책정해 부담도 덜어줬다.

또한 2019년에 청년농업인 드론방제단을 발족해 학교와 농작물 방제에서 활동하도록 하고 있으며, 태풍 등 재해조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권역별로 방제할 수 있도록 팀체제로 확장해 코로나19로 인한 인력부족에 이들의 활약상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귀농귀촌인을 위한 지원도 궁금하다.
영농기반도 중요하지만 자금지원도 이뤄져야 영구적인 정착이 가능할 것이다. 삼척에서는 농업창업과 주택구입 자금 용도로 저금리 융자 지원을 하고 있다. 만 65세 이하 세대주인 자에게 1년 이상 농촌외 지역에서 거주하다 농촌으로 전입한 5년 미만 귀농인에게 농업에 종사 또는 예정이면서 영농교육을 100시간 이수하면 자격이 주어진다. 지원되는 자금은 영농기반과 농식품 제조가공시설 신축과 수립, 주택 구입에 써야 하며, 창업자금은 세대당 3억 원, 주택구입은 세대당 7500만 원 한도다. 2% 금리(또는 변동금리), 5년 거치 10년 분할상환이다.

-농기계 시설도 경영비 절감에도 매우 중요한 문제다. 농업기술센터는 어떤 지원을 펼치고 있나?
지상 2층의 스마트 농업기계 교육관을 지난해 완공했다. 사업비는 19억8000여만 원이 투입됐으며, 사무실과 전시실, 소·대강당 등의 시설을 갖췄다. 교육관은 신기종 농기계 전시와 시뮬레이션 훈련, 안전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스마트 농업기계 교육관은 농업인 대상의 효율적인 교육과 신속한 기술지원이 가능해졌고, 공무원들도 근무환경이 개선돼 보다 원활한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인력난 해소에도 농기계 활용이 중요하지만 그것 이상으로 안전한 농기계 조작에 있어 이곳 시설은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전한 농기계 사용의 일환으로 무료로 농기계 저속차량 등화장치 부착과 안전교육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로 농업기술센터에서 대면교육이 힘들어졌지만 맹방해변에서 농기계 안전사고 방지와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광활한 야외공간에서 안전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특히 트랙터는 농업인들이 많이 쓰는 만큼 사고 위험성이 높아 중점적으로 교육했다.

농업인들의 호응이 높은 사업은 단연 농기계 임대사업이다. 노후화된 농기계를 대체하기 위한 예산을 대대적으로 투입해 적기에 농사에 바로 쓰일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데 농업기술센터가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외에도 마을별 순회수리 등을 펼쳐 굳이 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하지 않고 찾아가는 서비스로 농업인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근덕·원덕·미로·하장분소 등 4곳이 운영 중인 농기계 임대사업소는 트랙터와 굴삭기, 파종기 등 85종 750대의 농기계를 보유하고 있으며, 꾸준히 보유대수를 늘려가고 있으며, 코로나19가 장기화된 점을 감안해 임대료 감면을 6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2020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농기계 임대료를 80% 감면했었고, 6월까지는 50%로 조정됐다. 21개월간 농기계 임대료 감면으로 농가는 약 3억9000만 원의 지원효과를 봤고, 추가로 1억 원의 감면 혜택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농업인의 안전과 관련해 특히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렇다. 지난해 6월부터 노후화된 농기계의 조기 폐차 지원사업을 진행했었다. 국비와 도·시비 등이 합쳐져 6000만 원이 들어가 진행된 이 사업은 농업인의 안전측면에서도 중요하지만 탄소중립 2050이 국가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농업분야의 미세먼지 감축과 대기질 개선에도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농업인과 농업법인이 지원대상으로 2013년 이전 생산된 경유 트랙터와 콤바인으로 농협 면세유 관리시스템에 등록돼 있어야 한다. 농기계 규격과 제조연도에 따라 차등 지원돼 농업인의 신청이 쇄도했다.

-올해 새롭게 시작되는 사업이 있다면?
신소득작목의 개발과 보급은 농업기술센터의 주요 임무 중 하나다. 농촌진흥청의 신기술실증시험 연구활동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역특화작목으로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생산연구에 매진할 환경이 만들어졌다. 아스파라거스는 기존부터 지역특화작목으로 육성하고 있었는데 품종선발과 재배법 개선, 생리활성 등에 성과를 거둬왔다.

특히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자체기술 개발에 나서면서 농가에 확산 보급하기 위해 튜브형 차광재배법을 활용한 연구 주제가 좋은 결과를 얻게 됐다. 확보된 연구비 1억 원으로 튜브 타입의 차광장치로 농가가 쉽게 화이트 아스파라거스를 생산하면서 기존에 문제였던 경영비와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가를 선정해 실증시험을 추진하는 게 올해 주요사업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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