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원료 항비, 금융 수수료 등 구매비용 절감 추진

작년 사상초유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축산업계를 힘들게 했던 국제곡물가격이 2022년에도 강세를 이어가자 농협사료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작년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는 등 자구책 마련을 통해 원재료비 상승에 대응해 왔으나, 곡물가격 상승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원가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2년 간 수입원료 가격 상승세를 보면 곡물가격 강세를 여실히 체감할 수 있다. 농협사료의 옥수수 평균 구매단가를 보면 2020년은 200불/톤 수준이었으나, 2021년에 281불/톤까지 상승하더니, 현재 370불/톤 이상의 시세를 형성하며 끝 모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가격상승의 원인으로는 세계 소맥 1위 수출국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곡물선적 차질을 꼽을 수 있다. 또한 글로벌 공급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남미의 고온 건조한 날씨 지속에 따른 작황부진 우려가 곡물가격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곡물 뿐만 아니라 박류, 강피류 등 부원료 가격도 자체 수급불안 요인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해상운임도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으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더해 환율도 ‵21년 평균 1144원에서 ‵22년 평균 1196원까지 상승하며 원재료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당분간 국제곡물가격 강세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농협사료는 원가절감을 위한 노력으로 선박의 효율적인 운용을 통해 항비를 절감하는 한편, 원료별 특성에 맞는 구매전략을 다변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무역거래로 인해 발생하는 금융 수수료를 인하했으며, 자체 ‘외환리스크관리위원회’를 개최해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있다.

또한 농협사료는 ‵22년 시작과 함께 초비상경영을 추진하며 원재료비 추가인상 압력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양축농가에 미칠 파급효과를 고려해 가격인상 시기를 최대한 유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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