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농정을 말하다 – 가세로 태안군수

농업은 충남 태안을 지탱하는 산업이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농업분야 예산을 대폭 늘려 농업인에 맞춘 농정을 펼치고 있다. 가세로 군수의 부인 신현숙 여사는 한국생활개선태안군연합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온정이 필요한 농촌 사각지대에 등불을 비추며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가세로 군수에게 ‘농사짓고 싶은 태안’으로 군민의 신뢰를 쌓아나간 주요농정과 태안군의 미래를 들어봤다.

▲ 농업인과 농촌사회에 맞춘 사업을 발굴해 전개해나가고 있는 가세로 태안군수와 다양한 봉사활동에 나서며 군민들의 귀감이 되고 있는 부인 신현숙 여사.

전국 유일 항공방제 자체시행으로 노동력 절감
농관원 사무소 유치해 태안농산물 품질 높여

- 군수로서 역점한 사업과 성과는?
안심하고 농사지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집중했다. 태안군 자체시책인 ‘벼 병충해 항공방제’를 연2회 실시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자체 주도 항공방제인 만큼 농업농촌에 힘이 됐고, 농업인들의 호응을 얻었다. 고추, 마늘 주산지로서 지난해 이상기온으로 발생한 벌마늘 피해를 자연재해로 처음 인정받아 정부의 보상 근거를 마련했다. 벌마늘 피해를 입은 1492개 농가에 총 13억 원의 재난지원금을 지원했다. 
또한 농업인들의 농업분야 재해보험 가입 확대를 위해 정부 보조금과 함께 군비를 추가 지원하고 가입을 독려했다. 영세농가의 소득 창출을 위해 로컬푸드직매장 참여 농가를 1000농가로 확대하는 등 태안농업의 장기적 발전을 다지는 농업인에 맞춘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 새롭게 시도한 농정을 소개해준다면?
농업분야 국가공모사업에 매진한 결과, 지난해 농촌 신환경플러스 사업, 고품질 쌀 유통활성화 사업, 북부권 로컬푸드 직매장 추가 건립, 공공 급식센터 신축, 동물복지센터 건립 등 235억 원을 사업비를 확보해 농업인들의 숙원사업을 해결해나갔다.
특히 2020년부터 범군민 운동으로 추진했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태안사무소 유치를 2년간의 노력 끝에 결실을 맺었다. PLS, GAP, 공익직불금 등의 농업인 접근성이 좋아질 것이다. 농산물품질관리원 직원 12명이 태안에 상주하며 지역농산물 품질 상승의 인프라를 마련했다. 
그 결과, 태안군 농업인구는 2018년 대비 164명이 늘었다. 이는 농촌 인구감소 추세를 뛰어넘는 괄목할만한 성과라고 생각한다. 

- 올해 개관되는 태안군UV랜드 활성화 방안은?
태안군UV랜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드론 테마파크로 지난해 12월 남면 양잠리 일원에 준공돼 현재 시범 운영 중이며 오는 3월 정식 개관될 예정이다. 11만5703㎡ 면적의 부지에 1523㎡의 무인조종 멀티센터와 400m의 활주로, 1만6800㎡에 달하는 드론교육장 등이 조성됐다.
농업 활용도가 높기에 태안이 드론의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무인헬기 1대로 50농가에 방제가 가능해 드론과 무인헬기 등 항공방제 도입으로 농촌 고령화로 인한 일손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3월부터 정식 운영에 돌입하는 태안군UV랜드가 농업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

- 농촌여성에 맞춘 사업은? 
많은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대표적으로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사업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행복카드를 지급하는 행복바우처사업에 6500명의 여성농업인이 지원했다. 태안군은 지난해부터는 행복카드 발급처를 각 읍면 소재 농협까지 확대해 주민들이 먼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줄여 발급 기회를 넓혔다.
또한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 사업을 통해 임산부의 건강과 지역 농산물 판매를 촉진했다. 연간 1인당 48만 원 상당의 친환경 농산물꾸러미를 지원하고, 임산부가 품목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저출산 위기 속에서 출산을 장려하고 지역경제를 제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사업이었다. 지역 농산물을 공급함으로써 농업인과 임산부 모두에게 호평을 받았다.

- 생활개선태안군연합회의 활동상은?
생활개선 태안군연합회는 지난 1989년에 40명의 회원으로 시작해 현재 600명에 달하는 여성농업인단체로 부상했다. 깨끗한 농촌마을 가꾸기, 농촌활동 지킴이, 선진농업기술과 이웃사랑 실천, 여성농업인 지위 향상, 농업 공감대 확산 등 5대 실천과제를 선도하고 있으며, 나무가꾸기와 해변 환경정화, 독거노인 결연, 로컬푸드 직매장 바자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태안 농업농촌 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태안군에서도 생활개선회와 함께 지역 농업발전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미래가 있는 농업, 지속가능한 농촌을 위해 생활개선태안군연합회가 군민과 함께 더욱 성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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