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생양파 출하되면 가격 더 떨어질 듯…시장격리·산지폐기 나서야

▲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양파 수급 대책 수립 간담회’모습

1월27일 기준 공영도매시장 평균 양파 거래가격은 1kg에 478원으로, 작년 1월 평균 가격 1511원에 비해 68% 폭락했다. 특히 지난해 생산된 양파도 소비감소로 인해 저장고에 쌓여있는 상황 속에서, 3월 출하될 조생양파까지 겹치면 가격폭락이 우려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1년산 양파의 재고량이 1월말 기준 17만6천톤으로 전년대비 14.6% 증가한 반면, 2022년산 조생종의 재배면적은 1% 감소에 불과한 상황이다. 농사용 기자재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농가의 경영악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어, 농가의 어려움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성곤 의원과 서삼석 의원은 8일 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양파 수급대책 수립 간담회’를 개최하고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저장 양파 가격의 하락을 비롯해 가격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는 조생양파의 수급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노은준 한국양파연합회장, 남종우 전국양파생산자협회장, 강선욱 한국양파생산자협의회장, 오창용 제주양파비상대책위원장, 김천중 전국양파생산자협회 전남지부장, 농식품부 김종구 유통소비정책관, 배옥병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수급이사, 하명곤 농협경제지주 품목지원본부장, 김상엽 제주도청 식량원예과장, 정원진 전남도청 식량원예과장 등이 함께 자리했다. 

가격은 하락한 반면, 인건비, 농자재 가격 등의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농가 경영상황은 더욱 악화될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양파 생산자와 관련 단체들은 양파 가격폭락의 원인이 코로나로 인한 소비량의 급감과 정부의 수급정책 실패에 있다며, 조생양파의 출하가 한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시급하게 시장격리, 산지폐기, 소비촉진 행사 등 적극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위성곤 의원은 “현재 양파가격 상황이 농산물의 ‘수급조절 매뉴얼’ 상 ‘심각단계’ 인 만큼 적극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가격의 급등과 폭락이 매년 반복하고 있어 농가의 경영악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정부와 농협, 생산자 등이 협력해 가격안정을 위한 근본적인 방안을 수립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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