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주군농업기술센터 강혜경 귀농귀촌팀장

무주군, 귀농귀촌인을 위한 3종 종합선물세트 프로그램 운영

▲ 무주의 체재형가족실습농장은 무주군 안성면 봉명로에 2017년에 10동 규모의 생활동과 시설하우스 2동, 공동경작지 1235㎡를 마련해 3월부터 12월까지 9개월간 머물려 무주로의 귀농귀촌을 연습하는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사진 오른쪽부터 무주군농업기술센터 강혜경 귀농귀촌팀장과 김승현 주무관)

 

덕유산 자락에 맑은 공기와 물을 자랑하는 전북 무주군은 인구유입을 위해 적극적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무주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2017년부터 체재형가족실습농장을 운영하는 등 무주로의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위해 3종의 종합선물세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체재형 가족실습농장과 게스트하우스, 그리고 귀농멘토 제도가 바로 그것이다. 특히 체재형가족실습농장은 2021년에는 10세대, 19명이 입교해 5세대 11명이 무주에 정착하는 등 그간 평균 정착율 59.3%를 달성했다. 무주군농업기술센터 강혜경 귀농귀촌팀장으로부터 그 비결을 알아봤다.
 

-무주 체재형가족실습농장의 운영은 어떻게?

체재형가족실습농장은 서울 등 도시민이 한시적으로 무주군에 체류하면서 영농실습과 기본 교육을 통해 농촌 생활을 미리 경험하고 무주로의 안정적 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경관이 좋은 무주군 안성면 봉명로에 총 2506㎡의 부지에 10동의 거주를 위한 생활동과 농작물 재배를 위한 시설하우스 2동과 노지 공동경작지를 조성했다. 생활동 내부엔 냉장고 청소기 등 가전제품과 집기류가 완비돼 생활의 불편함이 없도록 돼 있고 월 20만원~25만원의 교육비로 입주가 가능하다.

 

-그간의 추진 내용은?

2017년 8세대 14명의 가족이 입주한 이후 지난해까지지 총 44세대 59명이 교육을 수료했다. 그중에 총 17세대 35명이 무주에 정착해 59.3%의 정착율을 보였다.

매년 3월부터 12월까지 9개월 동안 입교 생활을 하며, 무주군으로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만 65세 이하의 도시민이면 신청할 수 있다. 입교 후에는 영농기초이론과 농작물 경작 실습을 위한 공동실습농장을 운영하고 시설하우스에서 토마토와 표고버섯 실습 교육을 체계적으로 교육 받는다. 귀농귀촌 이론과 농업경영과 경제 관련 교육, 농촌체험과 선진지 견학 등도 마련돼 있다.

 

-평균 정착율이 59.3%로 높다. 비결은?

매년 연말에 교육생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 내용을 탄력적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는 무주바로알기 교육으로 무주군 내 마을 이장들과의 만남의 기회를 마련했다. 앞으로 살기를 원하는 지역 마을과의 연결교리를 만들어 주는 등 귀농귀촌인에 실제 필요한 지원을 세심히 하고 있다. 교육생들과 무주귀농귀촌협의회와의 간담회로 생생한 귀농귀촌 성공과 실패 사례 경험담으로 직접 살아보지 않아도 미리 간접 경험을 할 수 있게 한 것도 주효했다고 본다.

교육생들은 교육이 없는 자유시간에는 마을 이장들과의 만남의 기회를 갖는다. 농촌에선 빈집이 있더라도 개인정보 등으로 인해 행정에서 알기 힘든 경우 많지만 마을 이장들은 정보를 알고 있기에 입교를 마친 후의 정착지를 소개 받기 용이하다.

 

-선발은 어떻게?

신청자 중에 가족 수가 많을수록 입주 우선권을 준다. 서울시와의 협약으로 전체 10세대 중 7세대는 서울시민을 우선 선발하지만 무엇보다 귀농의지와 창업계획서 등의 서류와 면접심사가 중요하다. 서울시민의 경우 서울시에서 교육비의 60%를 지원한다.

영농교육도 다양한 작목 교육과 아울러 시설하우스에서의 교육은 귀농인에 적합한 토마토와 표고버섯의 심화과정까지를 운영해 자신감을 주고 있다. 총 교육시간은 58회 220시간이며, 10평 정도의 개인 텃밭도 이용할 수 있어 각 세대는 채소 등을 심어 먹을 수 있다. 단 체재형 가족실습농장은 한달 20일 이상의 거주 의무가 있다.

 

▲ 무주군은 단기간 무주를 탐색하기 위해 오는 사람들을 위해 머물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와 마을 멘토를 연결하는 사업도 하고 있다.

-귀농귀촌게스트하우스와 지역선도 멘토 제도는 무엇인가?

체재형 가족실습농장이 장기 교육을 위한 장소라면 귀농귀촌게스트하우스는 무주를 탐색하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단기인 2박3일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장소로 숙소 2동이 있다. 해마다 귀농귀촌박람회 등이 열린 이후엔 홍보가 잘돼서인지 이용률이 높다.

게스트하우스 이용자가 무주 마을의 멘토를 직접 찾아가 원하는 마을의 빈집 정보와 영농 정착 컨설팅을 제공받을 수 있게 지역선토 멘토도 선발해 운영하고 있다. 무주군의 각 읍면별로 3명씩 선발하며 영농 정착 컨설팅과 농업 노하우 전달 등 귀농귀촌 희망자에게 새로운 무주 길잡이 역할을 한다.

 

-성공적 귀농귀촌을 위한 조언은?

예비귀농귀촌인이 교육 후에 처음부터 농지를 300평 이상 마련하려면 여러 어려움이 따르기에 보통 무주에서 살면서 3~5년 후 본격 귀농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또 농지가 나온다 해도 귀농귀촌인보다는 지역민과의 거래가 우선인 게 농촌 공동체다. 성공적 귀농을 위해선 지역민과 어울리며 공동체 속에 들어가려 먼저 마음의 문을 열어야 성공률이 높다. 있던 담도 허물면서 지역과 교류해야 농촌에서 잘 살 수 있다.

귀농귀촌 지원금액이 많지는 않지만 탄력적 운영해 보다 많은 예비 귀농귀촌인을 위한 사업을 알차게 펼치겠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