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산물이란 합성농약, 화학비료, 항생제·항균제 등 화학자재를 사용하지 않거나 그 사용을 최소화해 생산한 농산물을 말한다. 친환경농산물은 유기농산물과 무농약·저농약 농산물을 포함한 의미를 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농약과 화학비료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없다고 말한다. 그만큼 유기농산물 생산과정이 어렵다는 것을 말해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태계 보존과 건강 먹거리를 위해 유기농산물 생산기술은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오래 전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윌리 팜’(T&D Willey Farm) 유기농 농장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32㏊ 규모의 이 농장은 계절별로 토마토, 상추, 오이, 브로콜리 등 50여 종의 농작물을 재배하고 있었다. 1천여 명의 회원과 직거래 계약을 맺고 1주일에 1회 정도 24시간 안에 배달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소비자에게 배달되는 채소박스는 기본형(1~2인용), 패밀리형(3~4인용)이 있으며 박스 안에는 채소별, 계절별 요리법 등을 담은 뉴스레터도 담아 보낸다. 연 1~2회 소비자를 농장에 초청하는 팜투어데이 행사도 개최한다. 연중생산이 가능한 아열대 기후로 40여 명의 저임금 해외노동자가 있기에 가능해 보였다. 

최근 정부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출산장려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중에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 사업’은 신선한 아이디어로 눈에 띄었다. 이 사업은 농가소득 증대와 임산부의 건강을 지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도 이사업이 성공적으로 확산되도록 세심한 점검과 함께 문제점을 개선해 나갔으면 한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