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생활개선연합회장 탐방- 안영미 양양군연합회장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취소됐지만 양양의 송이축제와 연어축제는 지역경제를 떠받치는 굳건한 기둥 역할을 해왔다. 양양군생활개선회는 향토음식점을 운영해 전국의 손님들을 따뜻하게 맞이해 안주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안영미 회장을 중심으로 새해 2022년, 생활개선회는 양양의 농업과 농촌에 구심점 역할을 변함없이 이어간다.

연이어 취소된 연어·송이축제, 올해는 꼭 재개되길 염원
회원 만족도 높은 교육으로 가입하고 싶은 단체 만드는 게 목표

▲ 안영미 회장은 모두가 힘들었던 2021년을 뒤로 하고 올해는 만족도 높은 교육과 지역의 축제 재개를 위해 뛰겠다는 포부다.

전국의 손님, 따뜻하게 맞아
양양군은 2020년에 이어 지난해도 지역의 대표축제인 송이축제와 연어축제를 취소했다. 당초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새로운 방식의 축제 개최를 염두에 뒀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자 군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한 결정을 심사숙고 끝에 내렸다. 두 축제에서 향토음식점을 운영하며 전국에서 몰려든 손님을 따스하게 맞이해 왔던 생활개선회 입장에서도 안타까움이 컸다.

“양양하면 대부분 송이와 연어를 떠올리잖아요. 군에서도 이것저것 시도한다고 하던데 아무래도 사람들이 모여 왁자지껄한 축제는 아니잖아요. 회원들 힘을 모아 송이가 들어간 칼국수에다 연어로 만든 돈가스가 날개 돋친 듯 팔릴 때마다 신명이 났었는데 그게 벌써 2년 전이네요. 그 시절을 그리워할 줄 누가 알았겠어요. 소망이 있다면 축제가 무사히 열려 회원들과 다시 으쌰으쌰하며 사람들을 보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그 염원을 담아 한마음대회 때 양양의 대표음식으로 연어송이리조또를 선보였어요.”

워낙 찾는 사람이 많은 탓에 물량이 줄어 걱정하던 때도 있었고, 비가 많이 내려 송이 종균이 썩기도 하던 해도 있었지만 코로나19 만큼 힘들 때는 없었다는 안영미 회장. 특히 회원들을 포함해 축제와 관련된 이들이 많은 양양 특성상 기필코 축제가 무사히 열려 다시 활기찬 지역사회가 됐으면 한다는 게 안 회장을 포함한 양양군민들의 바람일 것이다.

다행히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축제도 온라인 프로그램을 포함한 업그레이드 방안을 대대적으로 추진하면서 내실을 기하고 있다.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해 다시 관광객들이 찾았을 때 과거보다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주자는 움직임이 대대적으로 있어 안 회장도 희망을 새로운 모습의 축제에 거는 기대가 크다.

다양한 교육으로 만족도 높인다
양양군생활개선회는 전통음식과 꽃누름, 천연염색과 규방공예 연구모임회 등을 육성해 농촌에서 접하기 힘든 문화혜택을 회원들에게 제공하며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회원들이 만족하는 인구 약 2만8000여 명인 양양군은 인구감소와 함께 고령화의 어려움도 겪고 있다. 양양군청이 내놓은 보고서에 의하면 2019년 양양군의 연령별 인구는 60대가 총인구의 18.5%로 가장 많이 차지하며, 50대, 70대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60대 이상은 여자가 남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같은 영향으로 자연스레 생활개선회도 그로 인한 어려움이 고스란히 전달될 수밖에 없다.

“타지에서 장사하다가 양양으로 내려오면서 생활개선회 존재를 알게 됐어요. 양양군회장과 강원도회장을 지낸 임동숙 회장님 권유로 가입을 했는데 여러 사람과 소통하며 내가 모르는 세계가 열리는 기분이었어요. 다른 회원들도 교육을 받고 봉사를 하며 같은 감정을 느낄 거예요. 예전엔 일주일에 1번씩 농업기술센터에 모이는 게 삶의 낙이었어요. 생활개선회도 나이가 들어가는데 탁월한 교육으로 애착을 느끼고 가입하고 싶은 단체로 만드는 게 목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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