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 향토음식학교를 소개합니다

화순군농업기술센터, 대한민국 식생활교육대상 금상 수상

“향토음식은 새로운 문화와의 교류, 소통하는 문화상품”

▲ 대한민국식생활교육대상에서 화순군농업기술센터(사진 왼쪽부터) 오인재 지도사, 류창수 소장, 이현주 생활자원팀장이 금상을 수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농업기술센터가 운영한 향토음식학교에서 지역의 농산물로 만든 향토음식을 개발하고 알려서 주민들의 건강한 식생활은 물론 식생활교육에도 일익을 담당했다는데 자부심을 느낍니다.”
지난달 12일 aT 센터서 열린 2021년 대한민국식생활교육대상에서 금상을 받은 화순군농업기술센터 류창수 소장의 소감의 말이다. 화순군농업기술센터 향토음식학교가 그간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해 성과를 거뒀는지 소개한다.
 

화순군농업기술센터의 향토음식학교는 지난 2018년 농촌진흥청에서 실시하는 ‘청소년 바른 식생활 실천 지원사업’을 추진할 때, 식생활 체험교육과 전통식문화 계승 공간을 조성하고 지역농산물 소비촉진을 토대로 군민을 위한 맞춤형 식생활교육을 추진하고자 설립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2019년부터 3개 사업, 1억5000만 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맞춤형 식생활교육을 추진해 왔다.

▲지역농산물 이용한 식생활 개선 교육사업 ▲향토음식 전문교육사업 ▲향토음식개발과 전수사업이 주 프로그램이다.

학교 강사진은 화순 지역의 분야별 ‘향토음식전문가’이며, 이들은 주민들에게 향토 식문화와 농산물 소비촉진을 확산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향토음식학교의 그간의 성과에 대해 화순군농업기술센터 이현주 생활자원팀장은 “현재까지 향토음식전문가 14명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그들은 음식연구회 등에서 활동해온 분야별 전문가로 농업기술센터에서 지속해서 실시하는 강사 정예교육을 이수하며 능력을 키웠고, 기존 교육방식과 달리 1인 실습 시행, 단계별 이론교육 체계화와 지역농산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됐다.

▲ 향토음식학교는 지역농산물을 이용한 작물 식재 교육과 요리 교육을 연계해 어린이부터 청소년, 아버지 등 대상과 세대별 눈높이에 맞춘 식생활 교육을 진행했다.

향토음식학교에서는 바른 식생활을 위해 지역 농특산물 이용한 식생활 개선 교육사업도 하고 있다. 2019년~2020년에는 화순의 농특산물인 토마토를 주제로 ‘식생활 개선’ 교육을 진행했다. 토마토를 직접 재배하고 토마토 요리실습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 실습으로 43회 1113명을 대상으로 교육해 전남 토마토 1위 생산지로서 화순의 위상을 높였다.

이현주 팀장은 “교육생 대상 설문조사 결과 식생활 변화와 바른 식문화에 대한 인식을 갖게 됐다는 응답이 92%로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 향토음식학교에서 발간한 여주와 토마토 요리책

향토음식학교에서는 지역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지속적인 향토음식 개발과 전수사업도 펼쳤다. 두부 요리 10종(2018년), 토마토요리 26종(2019년), 여주 요리 13종(2020년)을 외식업체에 전수했다.

화순군농업기술센터 오인재 농촌지도사는 “천연인슐린 특성과 당뇨에 좋은 농산물로 알려졌지만, 쓴맛으로 인하여 선호도가 낮아 음식 활용에 어려운 여주를 화순의 치유도시 이미지에 걸맞게 개발하고 전수 교육을 통해 소비자가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성과를 밝혔다.

코로나19로 대면교육의 어려움이 있었던 지난해는 참신하고 색다른 ‘화순음식 온라인전시회’를 추진해 시대변화에 발맞췄다. 전시회는 2020년 11월20일부터 12월4일까지 유튜브로 개최해 전남 화순의 색다른 맛과 지역의 멋진 전경까지를 소개했다.

오은재 지도사는 “전시회 부대행사로 열린 토마토기정떡, 화순집장 만들기 비대면 영상과 키트 판매로 향토음식 소득화와 연계 상품화의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소개했다.

이현주 팀장은 “향토음식 자체가 지역의 이미지를 형성하며 새로운 문화와의 교류, 소통을 끌어낼 수 있는 하나의 문화상품이다. 지속적인 식생활교육과 더불어 화순을 대표하는 브랜드 창출로 연계해 지역사회 발전을 이루는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