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준할매 최정원 박사의 건강레시피

유튜브 채널 ‘허준할매 건강TV’를 통해 한의학에 기초한 실용적인 질병예방 한방정보를 제공하며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최정원 한의학박사가 농촌여성신문에 건강정보를 연재한다. 각종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가정에서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한방․민간요법을 제공하는 최정원 박사의 건강레시피가 독자들의 건강유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편집자 주]

수면장애 지속시 치매나 심혈관질환 의심해야
불면증 환자는 우울증 진단율 29배 더 높아

독자 여러분, 어젯밤도 통 잠을 못 자고 자꾸 자다 깨다 했나요? 오늘은 잠을 못 이루고 수면이 불량한 이들이 걸리기 쉬운 질환에 대해 알아보고, 도움이 될 방법을 알아봅니다.

▲치매와 뇌질환= 수면장애가 지속되면 뇌의 크기가 점차 줄어들어 뇌기능이 약화된다. 깨어 있는 동안 뇌가 활동하면서 발생한 ‘베타-아밀로이드(β-amyloid)’는 밤에 깊은 잠을 자는 동안 몸 밖으로 배출된다. 반대로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되면 뇌에 베타-아밀로이드가 축적된다. 따라서 알츠하이머 같은 퇴행성 질환이나 뇌경색 발생위험을 높인다.
특히, 노년기의 뇌는 여러 가지 신체적 질병, 뇌혈관 질환, 신경 퇴행성 뇌질환 등이 젊은 사람들의 뇌에 비해 더 취약한 편이다. 따라서 밤에 자꾸 자다 깨다 한다면 치매와 뇌질환을 자주 체크해 보길 바란다.

▲심장병, 심부전증= 스웨덴 카롤린스카 인스티튜트대 연구팀이 130만 명을 대상으로 불면증 관련된 유전자를 추적한 결과, 숙면을 못 취하는 사람들은 정상인보다 심혈관질환 특히 심부전 발생 위험성이 2~3배 높고, 또 연령이 증가할수록 심장질환을 높았다고 한다.

▲고혈압= 불면증이 지속되면 부신피질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cortisol)’이 증가한다. 몸속에 코티솔 호르몬이 지나치게 축적되면 혈압을 높이는 주범이 된다. 시간상으로 7시간 이상 수면을 취했다 하더라도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자다 깨다 한다면 결과는 마찬가지다. 

▲우울증= 불면증은 우울증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미국의 존스 홉킨스 공중보건대학이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은 60세 이상 성인 599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를 보면, 불면증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증으로 진단받을 확률이 28.6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게 되면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이 어긋나면서 우울증이 발생하기 쉽다.

 

☞ 꿀잠 부르는 최고의 음식과 수면법

☞대추차
대추는 한의학의 수면제라고 할 수 있다. 교감신경을 안정시키고 허약한 부교감신경을 튼튼하게 해서 자율신경의 밸런스를 잡아준다. 진정작용을 하기 때문에 불안증, 우울증, 스트레스 등의 완화와 불면증 해소에 효과가 있다. 대추는 부작용이 없는 ‘천연 신경안정제’로 충분한 식품이다.
①대추 20g, 감초 4g, 파뿌리 1대에 물 1ℓ를 넣어 끓이다 500㎖가 되게 한다.(대추는 꼭 씨앗 채 사용한다.) ②하루 3번에 나눠 마신다. 특히 잠자기 1시간 전에 따뜻하게 마신다. 몇 개월 꾸준히 마시면 심신이 편안해져 잠은 저절로 오게 된다.

☞대추고
①대추 1000g, 감초 200g, 파뿌리 300g에 물 1ℓ를 넣어 압력솥에 찜을 한다. ②찜한 대추를 체로 걸러 약한 불에 천천히 졸이다가 잼처럼 됐을 때 꿀 200g을 넣어준다. ③하루 3회, 1회에 1수저씩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신다.

☞바나나우유 라떼
우유와 바나나에는 세로토닌 분비를 돕는 트립토판이 다량 들어있다. 세로토닌은 행복신경전달물질이자, 수면조절 물질이다. 잠자기 1시간 전에 따뜻한 우유에 바나나를 갈아 마시면 몸이 노곤해지면서 쉽게 잠이 든다.

☞침실에 꼭 암막커튼을...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은 혈관에 빛이 투과되면 분비량이 떨어진다. 이에 수면 시에는 암막커튼으로 완벽하게 빛을 차단시켜 어두운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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