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개선연합회장 탐방 - 이은경 청양군연합회장

▲ 이은경 회장은 생활개선회의 다양한 교육을 통해 회원 간 결집력을 높여 농촌여성의 삶을 폭넓게 이끌고 싶다는 희망을 전했다.

고집 이겨내고 변하는 시대에 발맞춰야
청양농촌여성 선한 영향력 지역에 전파 

삶을 변화시킨 생활개선회
이은경 회장은 어디에서나 자신 있게 생활개선회를 소개한다. 자신을 발전시켜준 학습을 생활개선회를 통해 배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농촌여성들은 농사 짓다가 청양군농업기술센터로 잠깐 나오는 것이 유일한 쉬는 시간이에요. 그래서 더 회원들과 만남이 가족처럼 반갑고 기다려져요.”
코로나19 확산세가 농촌생활에도 제약을 주면서 생활개선회 활동도 위축돼 월례회의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이전만 해도 청양군연합회는 회원 간 화합이 뛰어났다고 한다.
“생활개선회 활동을 열심히 해서 늦은 시간에 귀가할 때면 남편에게 뭐하느라 늦게 왔다고 말해야하나 걱정할 정도였어요. 그래도 매일 만나는 사람만 만나지 않고, 밖으로 나와서 많은 것을 보고, 들으면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할 수 있었죠.”
이 회장은 농촌여성 스스로가 변화해 움직여야 삶의 질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트렌드에 맞춰 농식품 개발해야
충북 청주에서 충남 청양으로 귀농한 이은경 회장은 치매를 앓는 시어머니를 11년간 극진히 보살피면서 생활개선회 활동을 시작했다. 생활개선회는 마음고생으로 어려웠던 시기에 유일한 소통창구였다고 한다. 회원들과 교류하면서 농사에도 열정을 꽃피울 수 있었다.
논농사와 서리태, 고추, 녹두, 등을 폭넓게 재배하면서 이를 활용해 2017년부터 선식을 가공하고, 구기자유산균을 개발해내면서 6차산업(현 농촌융복합산업) 선봉장이기도 하다.
“농식품을 생산하면서 우여곡절이 많았죠. 회원들에게 자기만의 기준으로 식품을 판매하면 장기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조언을 전하고 싶어요. 저는 좋은 원재료로 식품을 가공했으니까 1%의 고객이라도 노력을 알아주고 단골이 돼주면 만족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이 회장은 다시 생각해보면 잘못된 생각이고, 대중적으로 모두가 좋아하는 농식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배웠다고 한다.
“농식품 포장용기를 알아볼 때도 단가가 저렴하다는 이유로 한 번에 많은 양을 계약하지 말고, 디자인업체가 식품의 정보를 깊게 이해하고 이를 디자인적으로 잘 표현할 수 있는 곳을 찾아야해요.”
특히 이은경 회장은 식품 트렌드는 끊임없이 변모한다며, 초창기에 만든 포장지는 과감히 버리고, 개선된 디자인으로 자신의 식품을 홍보해야 한다고 전했다. 

지역발전에 농촌여성 능력 중요
이은경 회장은 모임으로 결집된 단체의 힘이 앞으로 농촌에서 더 빛나게 될 거라고 강조했다.
“청양군수님이 충남도청 농정국장을 하신 분이세요. 그동안 행정적으로 농업인 개인을 지원하기보다 단체에 지원했더니 결과가 다르다는 점을 행적적으로 잘 알고 계셨죠.”
이 회장은 생활개선회도 결집력을 높여 청양에 꼭 필요한 인적자원으로 이끌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청양에 신활력플러스사업단이 있어요. 민들레로 차와 젤리를 가공하는 '풀꽃약방'을 운영하면서 꽃을 소득화하는 동아리를 갖고 있는데, 생활개선회도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다양한 연구회가 있으니 발전시켜 지역에 선보이고 싶습니다.”
이 회장은 회원들과 지역에서 내실을 다지고, 다른 지역 농업인도 만나면서 소통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농촌여성이 우물 밖으로 나와서 농촌에서의 삶을 더욱 값지게 스스로 바꿔나가는 역량을 키우면서 서로 응원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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