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외식소비쿠폰 사업이 재개됐다. 2만원 이상의 음식을 온라인 결제로 4번 주문한 소비자에게 1만원을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혜택인데 도대체 누구를 위한 사업이냔 원성이 쏟아지고 있다. 이유는 배달비를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현장에서 주문․포장하는 경우는 해당되지 않고, 19개 배달앱을 통한 주문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배달앱 홍보와 카드 회사 주머니만 채우는 사업으로, 배달앱 회사가 할 일을 왜 정부 세금으로 하느냔 비난이다.

농식품부는 코로나로 인한 외식업체 경영난 지원을 하기 위해서라 밝혔지만 정작 외식업체 중 가장 어려운 곳은 배달 없이 장사하는 곳이다. 오히려 배달 음식점은 코로나 시대에 활기를 띄는 곳이 더 많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굳이 혼자 시켜먹을 때도 2만원 주문을 채워야 하기에 마뜩치 않다.

더 큰 문제는 환경오염이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생활 속 소비실천 운동으로 일회용품 줄이기와 음식 남기지 않기, 지역농산물 구입하기 등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쉬운 일이기 때문이다. 외식소비쿠폰 200억 원 예산지원이 결국 엄청난 포장용기 쓰레기를 양산하고 탄소중립에 역행하는 길이 될 수도 있다. 차라리 외식업체 국내산 농산물 원재료 값 지원에 사용하는 것이 더 실효성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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