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60평 옥상정원서 연간 600㎏ 탄소 흡수”

▲ 아파트 화단의 지피식물

지피식물의 탄소 흡수량은 얼마나 될까? 농촌진흥청은 경관 조성을 위해 많이 이용되는 주요 지피식물 30종을 대상으로 식물별 연간 탄소 흡수량을 비교․분석했다. 

분석 결과, 1㎡당 연간 탄소 흡수량이 3.0~3.5㎏로, 흡수량이 비교적 높은 식물은 박하, 구절초, 노랑꽃창포, 붓꽃 등 11종으로 나타났다. 이들 식물로 약 200㎡ 정도의 옥상 정원을 가꾼다면, 1곳당 연간 600㎏의 탄소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탄소 흡수량이 2.0~2.5㎏으로 중간인 식물은 두메부추와 비비추, 호스타 등이었다. 톱풀과 범부채, 꽃댕강나무, 제라늄 등은 1㎡당 연간 탄소 흡수량이 1.0~1.5㎏에 머물러 대상 식물 가운데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연구결과, 옥상녹화 식물(세덤류, 사초류)이 1㎡당 연간 3.7kWh의 건물 에너지를 절감하고 1.8㎏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고 가정하면, 5.8~6.4년 뒤부터는 식물이 탄소배출원에서 흡수원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탄소 흡수량은 토양과 수분 관리에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는데, 도심지 화단에 많이 심는 붓꽃류는 일반 토양(3.2㎏/㎡)보다 물 빠짐이 좋은 토양(7.2㎏/㎡)에서 탄소 흡수량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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