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 매개 꿀벌 전용 벌통 사용으로 양봉 농가 노동력 절감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박홍재)은 농촌 일손 부족과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딸기 등 시설재배 농가에서 화분 매개 꿀벌 전용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양봉 기술보급에 나섰다.

6일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꿀벌의 화분 매개 관련 시장은 약 360억 원 규모에 이른다. 하지만 화분 매개용 꿀벌 전용 벌통이 보급되지 않아 작물을 수확할 때나 벌통 운반 시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보급한 화분 매개 꿀벌 전용 벌통은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것으로 먹이 공급형 벌통 덮개를 만들어 기존 벌통같이 천 개포를 열지 않고도 벌통 뚜껑만 열어 당액과 대용화분을 공급할 수 있어 편리하고, 수직 사양기(먹이통)의 겨울철 냉각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일반 사육용 벌통보다 부피와 무게가 적어 운반이나 하우스 작업에 유리하면서 기존 벌통과 화분 매개 효과는 차이가 없어 대체가 가능하고, 사용 후 소각 폐기가 쉽다.

전남도에서 이용되는 화분 매개 곤충은 딸기 재배면적 638ha에서 99.6%에 달하는 635ha에 8189 봉군이 사용되고, 수박은 510ha에서 58.6%에 해당하는 299ha에 2408 봉군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남농업기술원은 올해 담양군과 장흥군 9개 농가에 화분 매개용 꿀벌 전용 벌통과 보온덮개, 받침대 등을 공급해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10월 이후 딸기 재배 농가에 전용 벌통을 공급해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아울러 ICT 기반 화분 매개용 꿀벌 전용 벌통과 여왕벌 위치추적 시스템은 실증 연구 결과에 따라 내년 이후 사업에 포함할 예정이다.

전남농업기술원 박관수 기술보급과장은 “편리한 사육장비 사용으로 화분 매개용 벌통 구입비도 절감하면서, 무게와 부피가 줄어든 벌통으로 운송 효율도 증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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