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붐 우리가 이끈다-세종 농식품벤처창업센터

위드 코로나시대, 기회는 기존에 생각지 못했던 곳에서 생겨나고 있다. 기회를 선점할 것인가 아니면 바라만 볼 것인지 그 기로에서 벤처창업기업의 현장 밀착지원을 하는 기관이 있다. 바로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농식품벤처창업센터(이하 센터)다. 전국 7곳의 센터는 각각 농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농산업과 푸드테크 분야의 창업과 지원을 뒷받침하고 있다. 본지는 이들을 조명해본다.

▲ 세종 농식품벤처창업센터는 다양한 스타트업의 육성을 돕는 기관으로 특히 현장의 요구와 필요한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바이오·화장품·의료 소재 스타트업 진입 늘어
세종 스타트업 위크 참여·지식재산권 관리 지원

넓어진 창업 외연
코로나로 인해 스타트업 창업붐이 불고 있다. 농식품 스타트업의 외연이 확장되고 있단 뜻이다. 농업, 화훼, 축산, 농기자재부터 최근 반려동물과 바이오, 생명소재, 플랫폼, 스마트팜, 푸드테크 등 전방위적으로 외연이 넓어지고 있다.

▲ 권윤구 센터장

권윤구 센터장은 “올해 육성하는 스타트업은 42개로 그중 신규는 12개며, 정해진 기준에 의해 선정됐다”면서 “저를 포함해 4명의 인력으로 충청권 스타트업 육성을 담당하고 있지만 강소기관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인근의 오송에는 화장품산업단지와 생명과학단지, 첨단의료복합단지, 최근 바이오산업단지 조성이 본격화되면서 독창적인 아이디어만 있으면 사업화 구현에 최적의 위치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육성하는 스타트업 중 마약성분이 없으면서 슈퍼푸드로 각광받는 대마를 조명 파장으로 스마트팜 재배가 가능하도록 한 곳이 있다. 의료용 대마가 허용됐고, 진정과 보습의 강점을 가진 점이 입증되면서 화장품 소재로 활용되거나 불안과 우울을 낮추는 성분을 이용한 의료분야, 슈퍼푸드로서 식품에도 활용될 잠재력이 크다. 경북 안동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대마 규제 자유특구로 지정돼 있지만 바이오와 화장품 기업이 다수 입주해 있는 이점을 활용해 대마 관련 스타트업이 생긴 것이다.

세종SB플라자에 입주해 있단 점도 호재다. 이곳은 창업 아이디어 공유와 협업할 수 있는 공간부터 기술이전과 사업화 지원센터, 벤처기업과 연구소가 다수 입주해 있다. 기술사업화를 위한 최적의 공간이다.

권 센터장은 “세종SB플라자는 청년을 위한 창업공간으로 벤처캐피털과 기술거래사 등의 도움을 받기에도 좋다”면서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도 이곳에 들어와 있는데 스타트업이라면 으레 놓치기 쉬운 농식품 분야의 지원을 논의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 그것도 이점”이라고 설명했다.

협업으로 시너지 최대
농업 기반의 스타트업이 당당한 기업으로 성장하면 농업과 농촌이 활성화할 수 있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 수 있단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버려지기 일쑤인 옥수수 속대를 이용해 불쏘시개를 만든 웰콘은 위드 코로나시대 급격히 늘고 있는 캠핑족 위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처치곤란한 농산물 부산물인 감귤과피를 활용해 마스크팩을 만든 네츄럴제이 등이 좋은 예다.

이렇게 성장 진행중인 스타트업을 위해 센터는 다양한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이들을 돕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세종 스타트업 위크 참여다.

창업기업의 판로개척을 위한 창업박람회인 스타트업 위크는 세종시와 창업벤처 기관협의회 등이 주관하고 있는데 투자설명회와 창업경진대회 등도 함께 열리면서 세종·충청권의 스타트업의 메카로 발돋움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단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엔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콘텐츠 중심으로 열려 효과가 반감돼 아쉬운 측면도 있었지만 오히려 라이브 커머스 등의 길이 열려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한 점은 도움이 됐다는 게 권 센터장의 판단이다.

센터는 육성업체 수요조사를 통해 가장 필요로 하는 지원을 조사했다. 그 결과 어렵게 구축한 지식재산권(IP)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의 도움을 받고자 하는 곳이 많았다. 그래서 변리사 비용을 지원하고, 지식재산센터와 연계해 경쟁력을 강화해 생존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현장에서 진정으로 필요한 것들을 지원하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권 센터장은 “결국 생존을 위해선 기술력이 밑바탕이 되지 않으면 반짝할 수밖에 없는 게 스타트업 생태계”라며 “지식재산권 관리와 특허권 확보부터 브랜드와 디자인 등 다양한 경영전략을 짜는 것까지 기술과 경영전략을 구축할 수 있는 현실적 조언으로 생존할 수 있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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