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정밀검사서 모돈 시료 2건 양성 확인

▲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강원도 인제군 소재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추가 발생함에 따라 지난 16일 긴급상황점검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지난 7일, 3개월여 만에 강원도 고성의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데 이어 약 10일 만인 16일 인제에서도 ASF가 추가 발생했다. ASF가 백두대간을 타고 점차 남하하는 양상을 보이며 확산될 우려가 점점 커짐에 따라 방역당국과 농가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고성군 발생농장 역학관련 농가에 대한 동물위생시험소 2회차 일제 정밀검사에서 모돈 시료 2건이 양성으로 확인됐고,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 결과 최종 ASF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돼지 약 1736두를 사육하는 이 농장은 7일 발생한 고성군 양돈농가와 역학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최근 야생멧돼지 ASF 양성 검출지점으로부터 약 800m 거리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ASF 발생 위험에 노출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수본은 ASF 발생농장에 대한 강화된 방역조치에 나서는 한편, 이상증상을 보이는 돼지를 발견할 경우 신속히 신고해달라고 양돈농가에 당부했다.

강원도 ASF 방역대책본부도 “최근 야생멧돼지에서 ASF가 폭발적으로 발생하고, 3개월 만에 고성 양돈농장에서도 발생하는 등 위험도가 높은 엄중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농장 밖은 모두 오염돼 있다고 보고 모든 역량을 집중해 농장에서의 추가 발생 차단을 위한 선제적이고 과감한 초동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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