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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드랑이 다한증이란 병■ 김응수 원장의 건강한 중년 10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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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7.23  1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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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특히 문제되는 
 국한성 다한증은 
 겨드랑이 다한증..."

너무나 덥다. 인간에게 에크린 땀이 생기지 않았다면 어떻게 살아갈까? 이런 상상을 해 볼까.
공원 벤치에서 선남선녀가 데이트를 즐긴다. 우아~ 아포크린 땀으로 체온을 조절하기에 무더운 날이다. 사내 체면에 개처럼 혓바닥을 늘어뜨려 학학거릴 수도 없고, 코끼리처럼 귀를 펄럭이며 부채질하다가는 여친에게 퇴짜를 맞을 것 같고…. 손을 잡아야 할 텐데, 에크린 땀이 없어 사포(砂布) 같은 손으로 제대로 잡을 수 있을까?

이런 더위에는 아이스크림이 제격이다. 편의점에서 카드나 지폐를 꺼내 아이스크림을 산다. 어? 에크린 땀이 없는 손으로는 지갑에서 쉽게 꺼내 계산할 수 없네. 할 수 없이 한 움큼 동전으로 계산해야지. 아이스크림이 녹으니까 달려야 하는데…. 말처럼 거품 같은 아포크린 땀을 마구 쏟아야 할 일만 남았네. 더 빨리 달리려면, 아마도 절영이나 적토마처럼 목덜미에 붉은 땀을 흘리며 여친에게 달려가야지. 

여친은 놀라 일어서 손수건으로 목덜미의 붉은 땀을 닦아준다. 그녀는 아이스크림콘의 포장을 뜯기 위해 뚜껑을 잡는다. 어? 마른 손으로 잘 잡히지 않네. 참다못한 여자는 고개를 돌려 손에 침을 발라 포장을 벗긴다. 싸늘해진 분위기에 남녀가 마주본다. 분위기를 바꿔야 할텐데…. 입맞춤하려 해도 상대방이 혀를 날름거리니, 젠장!, 무슨 이런 민망한 연애가 있어? 

이처럼 에크린 땀은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될 땀이다. 이 진화된 땀은 대부분 체온을 유지하고, 나머지는 감정을 조절한다. 그러나 에크린 땀이 예기치 않게 줄줄 나와 말썽부리는 병을 다한증이라고 한다. 이를 국한성 또는 일차성 다한증이라 하는데, 손, 발, 얼굴, 겨드랑이, 두피 등에 나타난다. 다한증은 백인종이나 흑인종에게 많은 액취증과 달리 황인종에게 많이 발생한다. 

여름에 특히 문제되는 국한성 다한증은 겨드랑이 다한증이다. 여성에게는 겨드랑이에 반원을 그려 민망하게 만들고 블라우스를 변색시키는 주범인데, 몇 가지 치료법이 있다. 첫째, 알미늄염으로 만든 로션이 잘 듣는다. 이 치료는 땀구멍을 각화시켜 아예 땀을 나오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라, 간혹 땀이 봇물 터지듯이 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오래 사용하면 피부가 거칠어지고, 색이 변할 수 있다. 이 치료는 손 다한증에도 사용하는데 피부를 거칠게 만드는 단점이 있다. 여성에겐 부드러운 손이 얼마나 강력한 무기인가를 고려하면 손 다한증 치료로는 적당하지 않을 수 있다. 

두 번째, 보톡스를 이용해 해결할 수 있다. 이는 원래 기모근을 마비시키는 액취증 치료법인데, 요즘은 주로 겨드랑이 땀을 없애는데 사용한다. 보톡스 주사를 맞으면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지속된다.
이래도 저래도 안 될 경우 주사침 내시경을 이용해 교감신경절단술이란 수술을 권한다. 손이 조금 따뜻해지기에 손이 찬 사람에게는 매력적인 수술이다.

<김응수/웃는세상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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