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안정 생산 위해 ‘망고표준재배력’ 보급

기후변화로 열대작물 재배에 관심이 높아가는 가운데 국내에서 재배되는 열대과수 중 첫 번째로 ‘망고 표준 재배력’이 제작 보급된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망고의 생육 단계별 하우스 내부 온도 관리, 주요 작업, 병해충 관리, 비료 주는 요령 등 재배법 전반을 담은 표준 재배력을 만들었다.

망고 표준 재배력은 망고 재배 농가들의 이해도를 돕기 위해 월별 생육 단계를 사진으로 보여주고, 생육 단계별 재배 방법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망고 시설재배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는 꽃눈(화아) 분화기, 개화기, 수확기다. 

화아분화기에는 온실 내부 온도를 10∼15℃로 유지하며 5℃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개화기에는 온도를 17∼25℃로 유지하고 꿀벌이나 검정빰금파리 등 화분매개곤충을 방사해 수분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한다.  

수확기에는 습도가 높으면 열매 품질이 떨어지므로 환기를 통해 습도를 60∼70%로 조절해야 한다. 
80% 이상이 되면 병해 발생이 심해 상품으로 판매되지 못하는 비상품과 비율이 높아지므로 주의한다. 

아울러, 수확이 끝나면 가지치기를 통해 다음 해 열매가지를 충실히 만들어야 한다.
과일 색깔이 빨갛고 풍미가 뛰어난 망고는 열대과일 중 국내 재배면적이 가장 넓은 품목으로, 2017년 42.3ha(97농가)에서 2020년 67.6ha(181농가)로 3년 새 재배면적이 62% 증가했다. 
국내에서 재배한 망고는 뛰어난 맛과 향으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나, 그간 시설재배 표준 재배력이 없어 안정적인 생산에 어려움이 많았다. 

농진청 김동환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장은 “망고 시설재배를 위한 표준 재배력이 농가의 안정적인 생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망고 이외에 국내 재배되는 열대과수의 표준 재배력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망고를 재배하는 고영주씨(제주시 용강동)는 “망고 재배를 처음 시도하면서 생육 단계에 따라 온도 관리와 주요 작업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표준 재배력을 참고하면 주요 작업내용을 한눈에 알 수 있다”고 만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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