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호~폐사까지 5단계로 가축더위지수‧관리요령 제공

휴대폰 문자서비스로 폭염 대비 가축관리에 큰 도움

전북 남원에서 육계를 키우고 있는 한병무 씨는 여름이면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입어왔다. 특히 지난 2018년 유례없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닭 1000여 마리가 폐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그러나 ‘가축사육 기상정보시스템’을 활용하고부터는 그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한병무 씨는 “가축사육 기상정보시스템을 활용하면 가축더위지수와 관리요령을 휴대전화 문자로 알려주는데, 송풍기를 돌리거나 냉각판을 가동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사전에 할 수 있어 여름철 가축 관리에 매우 유용하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은 올 여름 폭염으로 인한 가축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가축사육 기상정보시스템’을 활용해 피해 예방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가축사육 기상정보시스템은 해당 지역의 한우‧젖소‧돼지‧닭의 고온 스트레스 정도를 알 수 있는 가축더위지수(THI:온도와 습도에 따라 가축이 실제로 체감하는 스트레스를 수치화한 지수)와 사양기술정보를 모바일과 컴퓨터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가축더위지수는 기상청 동네예보의 온·습도 정보에 따라 양호‧주의‧경고‧위험‧폐사 등 5단계로 나눠 제공되며, 3시간 단위로 최대 3일치를 알려준다.

또 사양정보기술은 그늘막‧송풍기‧안개분무기 가동부터 비타민‧미네랄 증량 급여, 냉수 공급, 수의사 진료 등까지 축종별로 더위 피해를 저감할 수 있는 관리 요령을 제시해 준다.

가축사육 기상정보시스템은 축산농장 종합지원시스템 ‘축사로(chuksaro.nias.go.kr)’에 회원 가입 후 이용할 수 있으며, 문자 알림 신청을 하면 위험 단계가 예상되는 날 아침 휴대전화로 경보 알림을 제공받을 수 있다.

농진청 박남건 동물영양생리과장은 “여름철 가축 관리는 무엇보다 가축이 고온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축사육 기상정보시스템을 통해 미리 가축더위지수를 알고 이에 맞춰 철저히 대비한다면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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