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농메모- 차광막·환기창 등 적절히 운용…국소냉방, 양액 냉각공급도 효율적

농촌진흥청은 여름철 시설원예 농가의 고온피해를 줄이고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는 온실 냉방 방법을 소개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여름은 평년보다 덥고 습해 시설원예 농가의 고온피해가 예상된다. 시설원예 작물은 35℃ 이상의 고온에 노출되면 생육이 떨어지고 수확량이 줄어든다.

여름철 온실 온도는 40℃ 이상 올라가는 날이 많아서 온도를 낮추기 위해 온실 냉방 시설을 적절하게 활용해야 한다. 차광막은 흑색 차광막을 온실 내부에 설치하는 것보다 알루미늄 재질 차광막을 온실 외부에 설치하는 것이 열 유입을 20% 이상 줄일 수 있다.
환기창은 곡부 환기창보다 동고 환기창이 효율이 높으며, 소규모 온실은 측면에 창을 함께 내는 것이 환기 효율이 높다. 환기팬은 환기율을 시간당 45~60회로 늘리고, 대형 온실은 순환 팬을 함께 쓰는 것이 열기 배출에 좋다.

안개는 분무 입자 경 0.05mm 이하 미세노즐을 이용해 분무와 정지를 반복하는 간헐식 분무를 하고, 장마철에는 환기팬과 같이 사용하면 성능을 높일 수 있다.
최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히트펌프, 냉각장치 등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냉방을 하는 농가도 증가하고 있다. 온실의 냉방부하는 난방부하의 3배 이상이므로 히트펌프를 난방부하에 맞춘 용량으로 설치 후 야간냉방에 활용하면 생산량을 10~20% 늘릴 수 있다.

또한, 온실 전체를 냉방하는 것보다 딸기의 관부, 토마토와 파프리카의 줄기 끝 생장점과 뿌리, 화훼류의 알뿌리 등 작물별로 온도에 민감한 부분을 냉방하는 국소냉방도 효율적이다. 저온성 작물인 상추 등 잎채소류는 양액을 냉각해 공급하면 뿌리 활력은 70%, 수확량은 4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 이상규 에너지환경공학과장은 “온난화로 온실 난방뿐만 아니라 냉방도 농가의 생산성과 시설 활용도 측면에서 중요해졌다”며 “시설과 작물에 맞는 온실 냉방 기술을 활용하면 농가경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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