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유일 토양소독제 노지 처리기기 개발
  • 편리성 향상·노동력 및 비용 절감 효과 기대

작업 시간을 3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는 토양훈증소독 방법이 소개돼 업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인삼 연작 시 문제가 되는 뿌리썩음병을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해 지난 7일 충북 음성에서 ‘인삼 연작장해 종합방제기술 현장평가회’를 열고 종합방제기술을 소개했다. 종합방제기술을 시험 재배지에 적용한 결과, 5년생 인삼의 뿌리썩음병 발병률은 26.7%로, 방제 효과가 72.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평가회에 참석한 농가들이 토양소독기술 관련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이날 현장 평가회에는 ㈜경농이 참여해 노지 처리기기를 활용한 토양훈증소독법을 시연했다. 이와 함께 인삼 연작 장해를 최소화하고 농가의 노동력과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방안으로 농기계를 활용한 토양소독제 처리를 적극 추천했다.

토양 속에서 작물 뿌리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토양병해충은 작물의 수확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토양병원균과 토양해충의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서는 토양소독을 통한 전염원 제거가 가장 효과적이지만, 그동안엔 처리비용 부담과 작업의 어려움 등으로 체계적인 방제가 이뤄지지 못했다. 특히 노지의 경우 경사면의 비중·경지 면적 등 작업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아 토양훈증소독은 더욱 어려운 작업으로 인식돼 왔다.

이에 농진청 농업공학부와 ㈜불스, ㈜경농은 농업인들이 좀 더 편리하게 신속하게 토양훈증제를 처리할 수 있도록 공동 협력해 노지 처리기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일반적인 방법으로 노지 6000평을 소독할 경우 약 2일 가량 소요된다. 반면 노지 처리기기를 활용해 약제를 처리할 경우, 기계 한 대로 배토-로터리 형성-노지 평탄화-토양 훈증 소독-비닐 피복 및 커팅 등 6단계 작업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어 인건비와 작업 일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경북 영천의 한 마늘 농가에서 처리기기를 활용해 600평 규모의 노지를 단 36분 만에 작업한 사례도 있다.

이날 평가회에서 ㈜경농은 노지 처리기기를 활용할 수 있는 유일한 약제, 팔라딘의 탁월한 효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 ㈜경농 제품개발팀 이재군 PM이 노지 처리기기를 활용한 팔라딘 토양훈증소독법을 설명하고 있다.

팔라딘은 토양 직접처리로 가스를 발생시켜 선충을 비롯한 각종 문제해충과 병원균의 발생밀도를 줄여준다. 처리 시 가스가 기화되면서 약효를 나타내기 때문에 토양 내 침투성이 높으며, 기존 소독제에 비해 인축에 대한 독성과 자극성이 낮고 작물의 안전성은 높다.

▲ 노지 처리기기를 활용해 팔라딘 약제 처리를 하는 모습

이번에 팔라딘을 노지 처리기기로 처리할 수 있게 됨으로써 뛰어난 토양병해충 방제 효과와 작물 안전성에 이어 작업 편의성과 효율성까지 갖추게 된 셈이다.

㈜경농 제품개발팀 이재군 PM은 “팔라딘은 확실한 효과는 물론이고 안전성도 확보한 획기적인 토양훈증소독제”라며 “여기에 노지 처리기기를 활용해 적은 작업 시간과 비용으로 팔라딘을 처리할 수 있다면 앞으로 시설과 노지 모두에서 토양병해충 걱정 없이 작물을 재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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