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집기획 - 경기도 G마크가 좋다 - 엄마손꾸러미 영농조합법인

▲ 엄마손꾸러미 영농조합의 정은경 대표는 ‘대를 이어갈 수 있는 조합’을 만드는게 목표다.

G마크는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경기도 농특산물 통합브랜드다. 경기도는 꼼꼼하고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한 농식품에 한해서 경기도지사가 품질을 보증하는 G마크를 부여하고 있다. 안전하고 우수한 농특산물의 대명사로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있는 G마크 인증업체를 소개한다.

안성 배를 이용한 건강한 배즙과 고운 색의 배말랭이로 인기몰이

엄마손꾸러미는 안성시농업기술센터에서 귀농창업교육을 받던 중에 귀농인 다섯 명이 의기투합해 만든 영농조합이다. 2018년 결성돼 처음에는 각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유통만 하다가 “이왕이면 생산한 농산물을 가공해 판매해보자”고 사업 영역을 확대해 2020년 직접 공장을 짓고 가공품까지 생산하게 된 농부들의 식품공장이다.

안성시청에서 금광저수지 방향으로 가다보면 왼편에 엄마손꾸러미란 가공공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안성의 유명 특산물인 배를 활용한 배도라지농축액, 대추배도라지농축액, 생강배도라지농축액 등 배에다 플러스 알파를 한 가공품을 주력으로 생산해 공동브랜드 ‘자연그대로 배어듦’ 상표로 판매하는 영농조합(대표 정은경)이다.

“코로나19로 인한 특수효과 때문인지 지난해 건강음료로 배즙 판매가 잘됐어요. 아무래도 배즙은 이곳저곳에서 많이 만들고 흔해서 차별화가 필요했고 아빠를 위한 생강배도라지농축액, 엄마는 모과배도라지농축액, 아이들을 위한 대추배도라지농축액 등 가족시리즈 배즙을 만들었죠.”
정은경 대표는 주력 제품들을 설명하며 제품에 더한 ‘작은 알파’를 인기요인으로 설명했다.
배 말랭이도 여기선 좀 더 특색 있게 만든다. 배 말랭이에다 비트즙·치자칩·시금치즙을 입혀 색색의 고운 색깔의 배 말랭이를 탄생시켰다. 만드는 과정에서 누룩 발효 특허까지 취득했다.

“배 한개 반으로 배 말랭이 25g이 나와요. 원재료도 많이 들고 정성도 많이 들어가는 제품인데 소비자가 알아봐주니 감사할 따름이죠.”
이곳 생산 제품들은 올바른 먹거리로 건강을 지키려는 사람들과 어린 자녀를 위한 간식용으로 온라인에서 판매된다. 비중의 90%가 네이버·쿠팡 등 오픈마켓을 통한 판매다.

“사실 과수화상병 때문에 안성의 배 생산량이 줄었고, 원료 수급에도 문제가 있어 원재료인 배 가격이 올랐어요. 그래도 이윤이 적더라도 가격은 올리지 않으려 애쓰고 있어요.”
다섯 명 조합원은 각각 아로니아, 고추, 배추, 대추 등의 농사를 하니 배는 지역민의 생산품을 직접 수매해 사용하며 지역과의 상생도 꾀하고 있다.

▲ 농부들의 조합원으로 유통에서 시작해 가공까지 폭을 넓혀가고 있는 엄마손꾸러미 공장 전경과 조합원들

농가형에서 기업형으로 키운다
엄마손꾸러미 정은경 대표는  안성으로 오기 전까지 집에서 살림만 하던 전업주부였지만 이젠 어엿한 영농조합의 대표가 됐다. 
“남편의 식품회사가 불이 나서 망하는 바람에 남편의 고향인 안성으로 오게 됐어요.”
정 대표는 현재 엄마손꾸러미의 생산과 유통 등 전반적인 책임을 지고 있다.
“이번에 경기도 G마크를 신규로 받게 됐는데 어차피 위생과 청결 등은 당연한 일이지만 접수해야 하는 서류들이 많아서 어려웠어요.”

정 대표는 까다로운 현장 심사는 그렇다 하더라도 많은 서류제출은 간소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우리 조합은 벌써 젊은 승계 조합원이 생겼어요. 대추농장을 하며 한과를 만들던 조합원 강미화씨의 아들인 이정민씨가 어머니 대신 조합원으로 들어왔는데 영국 유학파로 사무업무에 능숙해 조합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정민씨가 행정 처리와 회계업무를 맡고 있어 더 큰 일도 도모할 수 있게 됐단다.
“조합원이 50대 중후반에서 60대의 연령이다 보니 대를 이을 수 있는 기업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그러면 더 열심히 해야겠죠.”
조합원끼리 서로 상부상조해 일손 구하는 어려움도 덜 수 있어 좋다.

“지난해 바이어에 의한 직수출로 미국 싱가폴 등에 수출도 시작했어요. 시장을 넓혀가는 데 의미가 있고 농협 하나로마트에도 입점하고 있어요.”
올해 매출목표는 5억 원으로 조합원이 직접 농사짓고 판매하고 가공하며 커가는 농부식품회사의 성공모델을 만들고 싶다는 계획을 하나하나 실천하고 있다.
“경기도  G마크는 학교급식에도 들어가잖아요. 급식 하는 아이들에게도 G마크의 우수성에 대해서 잘 알리면 좋겠어요.”
정은경 대표의 당부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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