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농메모- ‘루비에스’ 병해충 방제, ‘아리수’ 고온 대비 관리

농촌진흥청은 최근 시장에 자리 잡기 시작한 국산 사과 품종 ‘루비에스’와 ‘아리수’의 안정적 생산을 위해 여름철 관리 요령을 제시했다.
기상청은 8월 기온이 예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보해 성숙기가 고온인 품종은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 루비에스= 조생종이면서(성숙기가 8월까지) 크기가 작은 루비에스는 열매의 병해충 피해가 명확하게 보이지 않고, 선별할 때 작은 점이 있는 상태로 수확하는 경우가 있다.
갈색무늬병에 걸린 루비에스는 진한 갈색 반점 주변에 붉은색으로 색이 불규칙하게 들거나 둥근 형태로 색이 안 드는 증상이 나타난다.

탄저병에 걸린 루비에스는 반점보다 반점 주변이 더 붉거나 검은색으로 변한다. 밝은 갈색이나 동심원 증상이 보이고, 과육은 연한 갈색으로 무른 증상이 나타난다.
노린재류 피해를 본 루비에스는 표면이 오목하게 들어간 경우가 많으며, 바늘로 찌른 형태를 보인다. 이 점 형태를 단면으로 자르면 노린재류 구침(빨대 모양의 입)이 들어간 흔적이 보이기도 한다.
갈색무늬병과 탄저병은 기상 상황을 고려해 장마 기간 중 일시적으로 비가 멎었을 때 등록된 작물보호제로 방제한다. 노린재류는 주변에 기주식물이 있다면 6월 하순~9월께 성충을 관찰하면서 방제하는 것이 좋다.

# 아리수= 아리수 등 중생종 사과(성숙기가 9~10월 상순인 품종)는 장마 이후 고온에 대비해야 한다. 나무 아래 풀을 기르는 초생 재배나 미세살수 장치를 활용하면 좋다. 6월 하순부터 나무 아래 풀을 키우되 30cm 이상 자라면 베어준다.

미세살수 장치로는 과수원 내 온도를 7~10℃ 정도 낮출 수 있다. 열매 온도가 높아지는 오전 10시경부터 해질 때까지 나무 위쪽에서 물을 안개처럼 미세하게 뿌려준다. 물은 1~2시간 가동 후 10~20분 중단하는 식으로 설정한다. ‘아리수’는 비슷한 시기 출하되는 다른 품종보다 병 발생이 적지만, 노린재 피해는 다소 클 수 있으므로 7월 초 전용 약제를 뿌리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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