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효행청소년단 주최 2021 효행편지쓰기 수상작

▲ 주현진 민족사관고등학교 3학년

앞으로는 다른 말에도
모두 귀 기울여 들어
더 자랑스러운 손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할아버지, 그 동안 연락 못 드려서 죄송해요. 하지만 요즘 너무 감사한 일들이 많아서 바로 편지를 써봐요!
사실 제가 어렸을 적에는 정말 생각 없이 자기개발도 안하고 즐거움만을 위해 하루하루를 살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말도 많이 더듬고 영양가 있는 발언을 하지 못했어요. 그런 저의 모습을 지켜보고 계셨는지, 할아버지는 어릴 때부터 더 깊게 사고하고 말도 잘하려면 책을 많이 읽으라고 하셨죠. 그 진심 담긴 조언들을 어릴 때는 귀 기울여 듣지도 않고 그만큼 실천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런 상태로 운 좋게 민족사관고등학교에 입학을 했는데, 능력도 뛰어나고 말도 논리적으로 잘하는 친구들이 많아 초반에 많이 위축되었던 것 같아요. 그때부터 할아버지 말씀을 상기하며 학기 초중반에 책을 몇 번씩 생각하며 읽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엊그제 통합사회 시간에 수행평가로 찬반토론을 했는데, 정말 오랜만에 제기했던 질문이 매우 인상 깊었다는 칭찬을 들었어요!

그리고 별 것 아니지만 깊은 얘기를 나누는 친구들이 많아졌어요! 아마 할아버지의 조언대로 책을 많이 읽어서 생각도 더 하고 무의식적으로 말하는 실력도 늘어서 스스로 성장한 게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만약 조언을 안 해주셨다면 제가 과연 해결책을 찾을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다른 말씀들도 모두 귀 기울여 들어 더 자랑스러운 손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몸조심 하시고 조만간 여름방학에 찾아뵙겠습니다.

손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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