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귀농·귀촌 가구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이하 청년층의 귀농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0 귀농·귀촌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귀농·귀촌 인구는 49만4569명으로 2019년보다 7.4% 증가했다. 2017년 51만6817명을 정점으로 매년 증가하던 귀농·귀촌 인구는 이후 2년간 하향세를 보였다가 지난해에는 반등한 것이다.

이 같은 경향은 지난해 국내 이동인구가 전년보다 증가하고, 특히 읍·면 등 농촌지역으로의 순유입이 전년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데다, 지속되는 코로나19로 인해 감염도가 높은 고밀도 도시지역보다 저밀도 농촌생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를 보면, 30대 이하의 귀농·귀촌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정부의 청년창업농 등의 지원사업과 더불어 불안정한 도시지역의 취업·고용 상황보다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마케팅 능력과 정보통신기술 등을 접목해 농업에서 새롭고 안정된 미래를 찾으려는 디지털세대의 도전이 맞아떨어진 것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농업은 힘들고 농촌은 살기 어렵다고 느끼는 게 일반 국민들의 인식이다. 세계적인 투자자가 “농업에 투자하라”고 했던 말이 진정 가슴에 와닿으려면 농업·농촌이 더 매력적인 일터와 삶터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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