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청·농촌여성신문 공동기획 - 사이버농업, 성공신화를 쓰다

■  농촌진흥청·농촌여성신문 공동기획 - 사이버농업, 성공신화를 쓰다
⑭ 전남 무안군 해제면 천장리 ‘신선채팜’(
www.sinsunchae.co.kr) 황인섭 대표

 

전남 무안군 해제면에서 친환경농법으로 고추·배추·양배추를 재배하고, 고춧가루와 양파즙 등 가공제품을 생산하는 ‘신선채팜’ 황인섭·김소영 씨 부부.

 

홍보·전자상거래 교육·고객서비스 ‘올인’
고객만족·소득 창출…두마리 토끼 잡아

 


작목전환 고비 전자상거래로 극복
1996년 농사를 시작한 황 대표 부부의 초기 재배작목은 마늘과 양파였다. 하지만 정성과 노력에 비해 고객 인지도와 상품의 수익성은 떨어져갔다. 초보 농사꾼에게 포장판매와 공판장 등 판로 확보에도 한계가 있었다. 이에 황 대표 부부는 2003년, 고추·배추·양배추로 작목을 바꾸고 이를 가공한 고춧가루와 양파즙 등도 생산해냈다.
평소 컴퓨터에 관심이 많던 황 대표는 인터넷을 통해 상품홍보를 하던 중 한국사이버농업인연합회를 알게 됐고, 그곳에서 전자상거래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됐다. 당장 농업기술원을 찾은 황 대표는 홈페이지 구축을 의뢰했고, 우수농가로 선정된 황 대표의 농장은 ‘신선채팜’이란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
2006년 전자상거래를 시작한 황 대표 부부는 효과적인 홈페이지 홍보를 위해 각종 포털사이트에 등록된 카페와 블로그를 수시로 방문해 홍보글을 올렸다. 2007년 열린 대한민국농업박람회에 참여해 손수 제작한 전단지를 돌리며 홍보를 하기도 했다.
또한 무안군농업기술센터와 전남도농업기술원, 농촌진흥청에서 실시하는 전자상거래 교육 역시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 결과 현재 황인섭 대표의 홈페이지 회원수는 600여 명에 달하고 작년 한해만 9천 여 만원의 소득을 창출해냈다.

 

안전먹거리 생산기반 ‘친환경농법’
홈페이지를 구축하면서 동시에 절임배추를 판매하기 시작한 황 대표는 그동안 볼 수 없던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오직 친환경 무농약으로 생산한 ‘신선채팜’의 절임 배추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것이다.
총 33,000㎡(1만평) 중 절반 정도의 밭에서 친환경농사를 짓는 황 대표는 이미 주요 고객들 사이에서 제품과 소비자 신뢰를 인정받은 농가다. 처음 친환경농법을 도입할 당시 판로 걱정이 앞섰던 부부는 이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을거리를 생산한다는 일념하나로 친환경농사에 힘을 쏟고 있다.
“솔직히 농사짓는 1/3은 그냥 버린다고 생각하면 돼요. 친환경 무농약 농법을 하고 있기 때문에 완벽한 수확을 기대한다는 건 어렵죠. 하지만 농사를 조금 짓더라도 알차게, 제대로 짓고 싶어요. 가끔 고객들이 친환경으로 재배되고 있는 제품을 전부 구매하고 싶다고 품목별로 보내 달라고 할 때는 정말 기분이 좋아요. 저희의 땀과 노력을 알아주시고 또 믿어주신다는 거니까요.”

 

고객만족이 성공 지름길
황인섭 대표는 홈페이지를 통해 주문을 하고 회원가입을 하는 고객들의 명단을 별도로 만들어 관리하고 있다. 이 명단을 이용해 고객이 재구매할 경우 그들과의 친밀감을 표할 수 있었고, 고객 역시 만족했다.
공지사항과 행사가 있을 때는 문자서비스와 메일 서비스는 기본이다. 제품에 대한 리콜 서비스도 철저하다. 또한 제품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덤으로 무·배추 등을 제공해 넉넉한 시골인심을 보이기도 한다.
고객이 가장 만족을 느끼는 서비스는 바로 배송 전후의 전화 한통이다. 전화로 도착예정 내용을 알려주고 배송 후에는 휴대폰으로 택배 문의전화와 통장번호를 입력해 보내준다.
상담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상품에 대한 설명과 조리법, 보관법 등을 자세히 설명해 주기도 하고, 고객의 불만사항도 기꺼이 듣기도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고객의 불만사항을 사전에 해결해 신뢰도와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꾸준한 노력과 관심으로 전자상거래를 성공시킨 황 대표는 “오늘도 꿈은 이루어집니다. 뒤따라가는 농업인이 아닌 선도하는 농업인이 되겠습니다.”라며 각오를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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