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센터에서는…광주시농업기술센터 기홍도 소장

▲ 기홍도 소장은 도시농업체험관 개관을 통해 시민들을 위로하는 동시에 농업의 다원적 가치를 깨닫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농업의 가치는 도농이 상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도시민이 지친 심신을 달래고 새로운 삶의 활력소를 얻게 하는 효과도 크다. 코로나19로 인해 삭막한 도심에서 힐링의 공간은 특히 소중해졌다. 광주시농업기술센터는 최근 도시농업 상설 체험전시관을 개장하면서 도농복합도시만의 여가생활과 공동체 문화 회복, 청소년 인성과 창의성 개발을 비롯해 다양한 농업의 참가치를 발현하고 있다.

도시농업체험관 비롯 세분화된 프로그램에 시민 참여 활발
농산물 안전성 분석실 올해 문 열며 청정농산물 위상 굳건히

-광주하면 역시 토마토가 대표 지역특화작목이다. 이에 대한 육성책은?
퇴촌 토마토는 도매시장이 아닌 직판위주로 판매된다. 수도권 인근에 위치해 있어 개별농가가 판매장을 운영하면서 거두는 수익이 다른 지역농가보다 훨씬 높다. 물론 친환경 농법과 높은 당도가 소비자에게 각인된 영향도 크다. 친환경미생물배양실에서 친환경 토마토 재배를 위해 해충은 죽이고 익충은 살리는 미생물을 무상으로 공급하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다만 아쉬운 건 작년에 코로나19로 취소된 퇴촌토마토축제가 올해도 개최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지난해 온라인과 다양한 할인판매로 판매 보릿고개를 넘겼던 것처럼 올해도 대면판매 대신 비대면판매가 활발해질 것에 충분한 대비를 할 것이다.

-도시농업체험관도 최근 개관했다.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에게 치유과 힐링의 장소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도시농업은 광주농업의 힘이다. 도시화가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도시농업으로 농업의 중요성과 다원적 가치를 깨닫는 계기가 되고 있다. 그래서 도시농업체험관 개관이 가진 의미가 크다. 사계절 내내 텃밭작물과 우리꽃, 허브 등이 전시된 체험관에서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다. 토마토, 가지, 고추 등 50여 가지 작물상자가 식재된 전시관과 금낭화, 할미꽃, 삼지구엽초 등 150여 가지가 식재된 우리꽃 전시관, 로즈마리와 라벤더 등 30여 가지 허브가 있는 허브학습관에서 심신이 지친 광주시민을 위로했으면 한다. 공영도시농업농장인 도담텃밭과 영유아를 위한 꿈틀어린이 텃밭학교, 청소년 대상의 농부되어보기 프로젝트, 도시농업전문가 양성과정 등 도시농부로 성장할 수 있는 세분화된 프로그램도 잘 구축돼 있다.

-농산물 안전성 분석실이 올해 생김에 따라 농업인을 위한 서비스도 한층 강화됐다.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눈높이가 높아졌는데 잔류된 농약의 유무여부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2월부터 320개의 잔류농약을 분석할 수 있는 분석실은 광주농산물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중요하다. 156㎡ 규모인 분석실엔 정밀분석 기기 2종 4대를 포함해 30종 40대의 장비를 갖췄고, 이미 농업인들의 의뢰가 빗발쳐 올해 약 600종을 분석할 수 있을 걸로 예상한다. 농업인들은 출하 7~10일 전에 생산장소나 저장장소 5곳에서 시료를 채취해 제출하기만 하면 된다. 최근엔 국제 분석 숙련도 평가 검증프로그램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기도 한 만큼, 지역농업인들은 이곳을 믿고 적극적으로 분석을 의뢰해 소비자의 선택을 받길 바란다. 토양과 수질을 분석하는 기존의 친환경 농업 관리실과 함께 광주의 친환경 농산물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광주의 농특산물 대표브랜드인 자연채도 계속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친환경 농산물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엔 팔당호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묶이면서 개발이 제한된 이유가 크다. 현재 332농가가 사용 중인 자연 그대로란 의미의 ‘자연채’는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특산물이 사용하고 있다. 자연채 브랜드의 핵심품목인 쌈채소를 다양하게 선보일 ‘자연채 행복밥상 문화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앞으로 자연채 브랜드는 친환경 농산물과 가공식품을 한데 모은 로컬푸드 복합센터가 2023년 완공된 이후 더 높이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오포읍 양벌리에 들어설 이곳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저온저장고, 소포장실 등이 들어서며, 쿠킹클래스와 체험교실, 카페, 농가레스토랑 등 다양한 공간활용을 계획하고 있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