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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먹거리로 곤충산업 키운다■ 지역특화연구소를 가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유용곤충연구소
이희동 기자  |  lhd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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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6.18  00:4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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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국회는 ‘지역특화작목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을 새롭게 제정했다. 이 법률은 지역의 특성과 비교우위를 고려해 유망한 지역특화작목 개발과 이를 활용한 산업 활성화를 농업의 새로운 발전·전략으로 삼고자 한다. 농촌진흥청도 지역특화연구소 지원예산을 늘리고 연구소의 추가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지역농업 R&D의 첨병역할을 하고 있는 각 도농업기술원 산하 지역특화연구소를 다룬다.

   
▲ 지난 4월 개소한 유용곤충연구소의 이영한 소장은 식용곤충을 활용한 다양한 소재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다이어트·미백화장품·실버푸드 소재 개발
4조원 반려동물 시장 선점 위한 사료도 연구

다이어트 등 다양한 소재물질 개발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의 6번째 지역특화연구소인 유용곤충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지난 4월 문을 열었다. 식·의약·사료용 곤충분야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연구소는 곤충을 이용한 다이어트, 미백효능의 화장품 소재, 그리고 근력강화에 효과적인 실버푸드 소재 등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그중 다이어트 소재는 장수풍뎅이에 항비만물질인 펩타이드 2종과 관련해 특허출원도 했다.

연구소 배성문 박사는 “펩타이드는 비만세포를 못 자라게 하는데 실제로 쥐실험 결과 체중이 37% 감소했으며, 동물임상 계획도 갖고 있다”면서 “특허기술도 업체에 이전해 다양한 다이어트 식품 개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동아대학교와 공동으로 갈색저거리에서 근력을 최대 3.3배 강화하는 효능물질도 발견했다. 이는 실버푸드 소재의 식품개발에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소는 보고 있다.

최근엔 장수풍뎅이 유충으로부터 멜라닌 색소 생성을 억제해 미백효능에 우수한 조성물 특허 등록도 마쳤다. 점차 천연소재 화장품 인기가 커지고 있어 에센스나 마스크팩 등의 미용제품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식용곤추 단백질의 특허등록은 다양한 기능성 소재 제조로 이어져 부가가치 향상과 소비자 인식을 바꾸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연구소는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에게서 미백을 활성화하는 ‘무지무지 하얀마스크팩’ 제품도 내놓은 바 있다.

경남 곤충산업 질적성장 뒷받침
식용의 곤충농가는 2019년 기준으로 경남은 265농가로 파악된다. 이는 전국에서 10%의 비중인데 곤충판매액과 가공유통판매액을 보면 훨씬 낮다. 내실을 갖출 필요가 있단 뜻이다. 그래서 연구소는 다양한 소재물질 개발로 농가소득 증대와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생산비용을 낮출 수 있는 분야 연구도 중요하다. 곤충농가에선 굼벵이를 먹이원으로 많이 쓰고 있는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발효볏짚 개발에도 성공했다. 발효볏짚은 곤충의 증체율을 39%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사료비용도 무려 78%나 절감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리고 곤충분변토를 유기질 비료로 등록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곤충분변토는 지금까지 마땅한 사용처가 없어 폐기물로 처리를 해야 돼서 농가에겐 비용이 큰 부담이었다.

반려동물 인구 1500만 명, 시장규모 4조 원으로 추정되는 이 시장에서 가장 유망한 분야는 사료다. 연구소는 반려동물, 중 고양이에 특화된 사료 소재 제조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배성문 박사는 “국내업체가 생산한 사료의 문제는 영양성분을 단순히 첨가했거나 실제로 고양이나 개에게 먹이는 실험을 거치지 않아 소비자들이 외면하고 것”이라면서 “실제로 고양이들에게 임상실험을 거쳐 선호하는 사료가 시장에 출시된다면 현재 수입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사료시장에서 국내업체 비중을 늘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곤충농가 판로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연구소가 개발한 사료는 무엇보다 영양은 충분히 공급하면서 곤충효소가수분해물을 첨가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단 게 특징이다.

연구소 이영한 소장은 “전세계적으로 30조 원에 육박하는 곤충산업은 계속 성장하는 블루오션으로 국내도 약 5400억 원 시장으로 경남의 미래먹거리라고 자신한다”면서 “식품원료로 등록된 곤충은 총 9종으로 점차 소비자의 인식도 호의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소장은 “개발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소비자가 선호하는 제품출시까지 염두에 두고 제대로 된 특허기술을 내놓자는 게 연구소 모든 구성원들의 일치된 생각”이라면서 “다만 아쉬운 건 성장가능성이 높은 곤충분야를 뒷받침하기 위해 연구인력이 핵심인데 인식전환과 맛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곤충연구를 위해선 현재 7명의 연구인력으론 어려움이 많아 확충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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