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예산, 사과과원 첫 확진…위기 단계 높여 대응

▲ 배나무 과수화상병 피해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과수화상병이 최근 안동·예산 사과밭까지 확산됨에 따라 예찰 현장점검단 가동에 본격 나섰다.

이 병은 예방·치료용 약제가 없어 발병하면 나무를 뿌리째 뽑아 땅에 묻어야 하기 때문에 ‘과일나무 에이즈’로 불린다.

지난 10일 전남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744농가 394.4㏊에서 발생하면서 충북지역 중심으로 큰 피해를 줬던 과수화상병은 올해 기온 상승과 잦은 강우로 신초 증상이 전년보다 7~20일 이상 빠르게 발현되고, 8개의 신규 지역으로 확산되는 등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농업기술원은 과수화상병의 도내 유입 차단을 위해 도 단위 자체 현장점검단을 구성해 배‧사과 재배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위기 단계를 높여 대응하기로 했다.

전남은 아직까지 미발생 지역이지만, 현재 발령된 ‘경계’단계보다 높여 대응하고자 지난 6월 7일부터 전 시군에 대책상황실 운영을 당부하고 일일상황 점검에 나섰다.

더블어 다음 달 16일까지 집중 예찰 기간을 설정하고 도내 2134농가 1690㏊를 대상으로 현장점검 실시와 농가 신고제 운영, 농가 실천사항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전남농업기술원 김남균 기술보급과장은 “우리 지역은 아직까지 미발생 지역이지만 농가들의 적극적인 예찰과 신고를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며 “발생지역 과원 방문과 묘목 유입을 절대 하지 말아야 하고 외부인의 과원 출입 제한과 함께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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