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사연, 한국인 행복체감지수 보고서 내놔

기혼자가 미혼자보다 약간 더 행복
월평균 500만원이면…행복은 소득순
대도시 거주할수록 행복체감도 높아

 

한국인들은 자신의 행복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가정생활의 만족도를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전국 성인 남녀 2천 명을 상대로 체감 행복지수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이 한국인의 행복을 결정짓는 요인을 21개로 분류해 가중치를 매겨본 결과 1위는 총점 1점 가운데 0.058점을 얻은 ‘현재의 가족(결혼)생활에 대한 만족도’로 나타났다.
이어 자신에 대한 자아 존중감 정도, 가족의 건강 수준(이상 0.057)이 공동 2위였고,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관(0.056), 자신의 건강수준(0.055), 자신의 모습에 대한 만족도, 현재 부부생활(이성교제)에 대한 만족도(이상 0.054), 가족구성원 관계에 대한 만족도, 현재 하는 일과 자신이 원하는 것과의 일치 정도(이상 0.050), 출산 및 자녀성장에 대한 만족도(0.049) 등이 뒤를 이었다.


10위 안에 든 요인 가운데 5개가 자신의 가정과 관계된 것이지만, 직업·직장과 관련된 것은 1개에 그쳤다. 이는 여전히 한국인들이 자신의 가정을 가장 중요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
연구팀은 이 같은 가중치를 적용해 한국인의 평균 행복지수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결과 67.8점이 나왔다고 밝혔다. 성별로 보면 여성의 행복지수가 68.2점으로 남성(67.5점)보다 높았다. 또한 결혼을 한 사람이 미혼인 사람보다 약간 행복하다고 느꼈으나 이혼·사별·별거 등으로 배우자를 잃게 되면 행복지수가 평균 이하로 떨어졌다.
집단별 행복 지수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진 것은 역시 소득. 조사 결과, 월 평균 가구소득이 500만원 이상인 경우 7.30점으로 가장 높고, 100만원 이하 6.25점까지 소득과 행복 지수가 정확히 비례했다.


직장이 있는 사람(6.79점)은 미취업자(6.72점)보다 행복 지수가 높게 나타났지만, 학생(7.07점)보다는 낮았다. 최종 학력은 높을수록 행복 지수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거주지역이 대도시일수록 체감하는 행복지수가 높아졌다. 거주지역별로는 광역시 이상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6.84점으로 가장 높고, 시 지역 중소도시(6.78점), 군 지역(6.51점) 순이었다.
군 지역은 21개 지표 중 ‘현재의 부부생활(이성교제)에 대한 만족도’에서만 7.04점을 받아 대도시(6.92점)와 중소도시(6.95점)를 앞섰지만 대부분 항목에서 저조했다.

 

◆ 한국인의 행복결정 요인

1위 가정생활 만족도
2위 자아존중감
3위 가족의 건강
4위 자신에 대한 긍정적 가치관
5위 자신의 건강수준
6위 자신의 모습에 대한 만족도
7위 부부생활(이성교제) 만족도
8위 가족 구성원 관계 만족도
9위 현재 하는 일과 자신이 원하는 것과의 일치 정도
10위 출산 및 자녀성장 만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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